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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67359157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1-07-02
책 소개
목차
서문_일곱 개의 키워드: 감정이 풍부해지면 판단이 정확해진다
1장 사랑은 감정의 모든 것이다
감정 논쟁: 사랑은 감정인가 생각인가 | 감정도 진화한다 | 우연성과 추구 시스템 | 감정은 가치를 평가한다 | 감정은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 사랑이 우연처럼 느껴지는 이유
2장 감정은 이미지다
마이웨이 | 나는 울기에 슬프다: 윌리엄 제임스의 물질성 | 이미지 형성의 두 단계: 프로이트의 무의식 | 유아기 성욕 | 이미지의 전략: 실수를 통해 배운다 | 느낌은 감정의 이미지 | 자존감이란? | 감정과 느낌의 차이
3장 감정은 생명이다
사랑과 우정은 우리를 살게 하고 슬픔은 병들게 한다
기억과 감정은 이웃이다 | 항상성이란 무엇인가 | 항상성 높이기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 장님은 지팡이로 본다 | 인공지능은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나는 실수를 통해 배운다
4장 감정은 생각이고 판단이다
감정의 시간 | 「대미지」와 데이지 | 안다는 확신을 버려라: 바로 내가 찾던 너 | 풍부한 감정은 판단을 정확하게 한다 | 원근법에 대한 저항은 의식에 대한 저항이다 | 최초의 이미지 메이커: ‘상상계’ | 세상을 즐겁게 경험하라 | 자유간접화법 | 감정을 메마르게 하는 공부 | 시간은 정말 어디로 가나 | 고전 예술 치료법
5장 감정은 건강한 몸이다
세상과 관계 맺기
감정은 세상과 나의 관계 맺기다 | 기질 혹은 기분 | 합리적 사고로 감정을 극복하기 힘든 이유 | 행복한 기질은 즐겁고 적절한 동요 | 자의식 과잉과 자의식 결핍 | 자존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 감정은 생리 현상이다: 마음의 병은 몸의 병이다 | 왜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할까? | 슬픔과 우울증, 그리고 유머 | 숲속을 걷다: 마음이 평온해지는 이유 | 감정 훈련: 생각이 몸을 움직인다 | 감정을 로봇에 심을 수 있을까?
6장 감정은 예술이다
공감 치료를 위하여
예술의 형식 | 예술을 생리학적으로 보면: 감각을 인지하는 즐거움 | 거꾸로 가는 열차를 타고 | 생물학은 미학이다 | 감정의 여분, 이미지의 여분: 유령 | 칸트의 숭고함과 제임스의 프린지 | 예술은 감정을 인지하는 방식이다 | 예술이 감정을 사랑하는 방식 | 거울뉴런 | 공감 치료를 위하여
7장 공감 치료
헨리 제임스와 사랑의 기술
독창성이란?: 왜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왕』이고 라캉은 『안티고네』일까 | 사랑은 금기에 의해 숭고해진다 | 공감 치료: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 | 두려움: “나는 모든 것에 의해 영향을 받아요” | 완벽한 조건을 갖춘 구혼자 | 세상은 아는 게 아니라 느끼는 것 | 공감 여행 | 문학사에서 가장 빛나는 반전
맺음말_따스하고 친근한 감정으로 느끼고 기억하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사랑은 자의식이고 기억하는 모든 것이다. 감정을 저장하는 편도체와 기억을 입력하고 출력하는 해마는 서로 연결되어 붙어 있기 때문에 사랑과 기억은 영향을 주고받는다. 따스하고 친밀한 감정으로 경험한 일은 오래도록 자세히 떠오른다. 감정에 깊은 상처를 남긴 말과 폭력은 트라우마가 되어 강박적, 반복적으로 떠오른다. 기억과 감정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학습과 경험의 모든 것이다. 습관과 회상을 빼면 우리는 하등 동물조차 될 수 없을 것이요 감각과 느낌을 제거하면 우리는 생명을 유지하지 못한다.
「대미지」의 주인공 스티븐이 평범한 여자였던 안나를 신비롭고 숭고하게 봤듯이 사랑은 자신을 한없이 작게 만든다. 유아기의 이상적 자아가 엄연한 대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선 이 사실을 받아들인다. 사랑에 빠진 숭고한 대상을 흠모하지만 평범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그와 거리를 둔다. 그리고 그에게만 쏠린 감정의 에너지를 나에게 투입하는 것이다. 자신을 높은 위치로 끌어올리는 노력이다. 프로이트가 말하듯 연인은 바로 내가 되고 싶은 이미지다. 흔히 이런 경우 대상을 끌어내려서 자신과 맞추려하는데 이것은 사랑이 아니고 증오요 파괴다. 연인의 위치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조금씩 끌어올리는 노력이 사랑이 베풀어주는 유일한 출구 전략이다.
감정은 대상을 향하고 대상과의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이때 대상이 인간일 경우 물질성을 포함한다. 그런데 감정의 대상은 연인이나 짐승만이 아니라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다. 사람, 나무, 산, 들, 교회, 학교 등 구체적인 물질뿐 아니라 언어, 전통, 역사, 정치, 문화 등 내가 사는 세상 그 자체다. 나는 세상 속에서 태어나고 세상을 대면하고 세상과 관계를 맺고 산다. 나의 의식은 만물의 일부다. 제임스는 이것을 우리의 인지나 판단이 대상에 종속되기에 의도적이고 주관적이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후설은 이를 지향성으로 발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