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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방진호 (지은이)
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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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이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6897004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3-11-25

책 소개

'가연 컬처클래식' 14권. 제46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애니메이션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연상호 감독의 [사이비]를 소설로 만난다. 마을을 구원할 유일한 믿음 VS 믿음을 의심하는 한 남자의 사투. '믿음'에 관한 양면성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다.

목차

프롤로그
1. 귀향
2. 교회
3. 기적
4. 천양호텔
5. 하나님의 일
6. 탈출
7. 침묵
8. 충격
9. 상처
10. 할머니의 죽음
11. 아버지와 딸
12. 응징
13. 최후의 심판
에필로그
부록

저자소개

방진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작품: 「살인의 기원」이 2015 부산영화제 북투필름 피칭 선정되었다. 북투필름은 영화제작자들이 소설을 영화화하기 위해 검토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영화 「사이비」, 영화 「조난자들」, 「유령리스트」, 「블랙러시안」, 「증오」, 「복수의 미학」, 「세일즈 플래닛」, 「블라인드 코너」, 「퍼스트킬」, 「죽어도 되는 아이」, 영화 「더킹」 의 원작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며 쫄깃쫄깃한 공포 스릴러를 계속 쓰고 있다. 작품으로는 「왼팔I」, 「왼팔II」, 「적경」, 「피해의 방정식」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 「위험한 오해」 (한국스릴러문학단편선II), 「Business is business」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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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원작)    정보 더보기
애니메이션, 영화, 만화의 경계를 허무는 전방위적 스토리텔러. <돼지의 왕>, <부산행>, <지옥> 등을 통해 ‘연상호’라는 독보적인 장르를 개척했다. 인간 본성의 가장 깊고 어두운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들며, 보이는 것의 허상과 보이지 않는 것의 진실을 서늘하게 응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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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텅 빈 벌판을 비틀비틀 걷고 있는 민철의 발걸음은 칠성의 가게로 향하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언제나 그랬다. 민철이 결국 찾게 되는 사람은 칠성이었다.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자기를 가장 잘 이해해 주는 사람.
배를 움켜잡은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나와 손까지 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점점 굳어서 진득해질 만하면 상처에서 피가 울컥하고 쏟아져 나와 다시 적시기를 반복했다.
민철은 칠성의 가게 앞에 서서 무릎을 짚고 잠시 숨을 골랐다.
그는 불이 꺼져 있는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어두운 가게 안에서 방이 있는 곳을 향해 큰 소리로 불렀다.
“칠성아! 칠성아!”
소리를 지를 때마다 상처가 벌어지며 피가 쏟아져 나왔지만 개의치 않고 다시 불렀다.
“칠성아!”
민철은 불이 켜진 방의 미닫이문을 열어 젖혔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칠성의 등을 돌린 뒷모습이었다. 그 옆에는 길게 누운 칠성의 아내도 있었다.
칠성은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돌아보지도 않고 인사를 건넸다.
“형님 왔소.”
“칠성아, 그놈들, 그놈들 지금 어디 있냐?”
민철의 질문에 대답도 하지 않고 칠성은 아내의 얼굴만 계속 어루만지고 있었다.
“칠성아, 이놈아!”
그제야 칠성은 민철을 돌아보았다. 피투성이가 된 민철을 보고도 칠성은 놀라지 않았다. 그는 평온한 목소리로 나직하게 말했다.
“형님, 무사하셨구랴.”
“언릉 말해라 이놈아! 그놈들 어디 있냐고!”
칠성은 몸을 옆으로 돌려 민철에게 아내의 얼굴을 보여주었다.
“형님, 이 얼굴 한 번 보쇼.”
그의 말대로 민철은 칠성의 아내 얼굴을 바라보았다. 엷은 미소를 띤 채 누워 있는 모습이 참으로 평온하게 보였다.
“이상하게 아침부터 기침을 자지러지게 하더니, 이렇게 갔소.”
칠성의 말에 민철은 약간 충격을 받은 듯 입을 다물었다. 칠성은 여전히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 얼굴을 보소. 참 평화롭지 않소? 내 생전 이런 얼굴은 처음 보오.”
민철은 안타까운 듯 울먹이는 목소리로 칠성을 불렀다.
“칠성아, 이놈아…….”
칠성은 아내의 머리와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내가 이 사람이랑 살면서 이렇게 평화로운 얼굴은 정말로 첨 보는구만요.”
민철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말했다.
“칠성아, 다 가짜여. 그놈들 다 사기꾼이란 말여. 정신 차려, 이놈아…….”
칠성은 웃는 얼굴로 민철을 바라보며 대답했다.
“형님, 그놈들이 왜 사기꾼이요. 그놈들이 사기꾼이면 지금 이 사람 얼굴은 뭐요. 사기꾼이 어떻게 이 사람 얼굴을 이렇게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거요. 지금 천국에 가서 하나님 품에 편히 있을 거구먼요.”
“이 답답한 친구야, 하나님이 다 뭐여. 그놈들 그냥 돈 받아낼라고 거짓말한 가짜란 말이여!”
“거짓말은 형님이 하고 계시요. 이 얼굴을 한번 보고 말해 보소. 이게 가짜라고요? 허허, 그럼 지금 이 사람은 어디로 갔다는 거요?”
칠성은 아내의 얼굴을 바라보며 힘없이 웃었다.
“형님, 가짜 아니요. 그럴 리가 없소. 그러면 안 되는 거요.”
“이놈아, 그놈들 어디 있어. 그놈들 지금 어디 있냐고!”
“지금 이 사람은 제일 행복해 하고 있을 거요.”
칠성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손길로 아내의 양 볼을 쓸어내리며 말을 이었다.
“이 사람아, 좀만 기다리게. 내 금방 따라갈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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