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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88970340784
· 쪽수 : 251쪽
책 소개
목차
1. 화초 - 우리 사랑을 푸릇푸릇 싱싱하게 가꿔가요
2. 손목시계 - 그대와 같은 시간 속에 있고 싶어요
3. 술 - 그대의 혈기는 나를 사로잡았죠
4. 스탠드 - 그대 곁에서 빛이 되고 싶습니다
5. 신발 - 그대와 나란히 걷고 싶어요
6. 차(茶) - 시간이 갈수록 깊이를 더해가는 그대 삶에 축복을
7. 넥타이 - 사랑은 아름다운 구속이에요
8. 낚싯대 - 그대만의 시간을 인정할게요
9. 서류가방 - 일하는 그대의 모습이 멋져요
11. 선글라스 - 나만 바라봐주세요
12. 커피 - 우리 사랑에 중독되었어요
13. 촛불만찬 - 그대와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파티 같아요
14. 장갑 - 내 손의 온기가 느껴지나요?
15. 담배 파이프 - 그대의 고민을 연기와 함께 날려보내세요
16. 손수 짠 스웨터 - 따뜻하게 안아줄게요
17. 지갑 - 그대의 비밀서랍 속에 나를 담아주세요
18. 면도기 - 사랑은 매일 새롭게 다듬어가는 거랍니다
19. 만년필 - 그대의 성공을 그립니다
20. 사진기 - 우리의 사랑은 영원이 됩니다
책속에서
소리 나는 비단
옷감 파는 가게에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들어왔다.
"어서오세요. 어떤 옷감을 찾으시나요?"
그러자 아가씨는 조심스러운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혹시, 소리 나는 옷감이 있나요?"
점원은 아가씨의 질문에 무척 당황했지만, 정중하게 다시 물었다.
"소리 나는 옷감이라... 어디에 쓰실 건가요?"
"걸을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가 나는 비단옷을 만들 거예요."
"아...!"
잠시 후, 점원이 색이 고운 옷감을 하나 꺼내왔다.
"이건 어떨까요? 최고급 비단인데, 색깔은 손님이 원하시는 색으로 다시 염색해드릴 수도 있어요."
아가씨는 옷감을 손으로 만져보면서 말했다.
"색은 어떤 것이든 상관없어요. 하지만 소리는 반드시 나야하는데. 비단이 너무 얇아서 소리가 나질 않는군요."
점원은 잠시 고민하더니 다른 옷감을 가져오며 말했다.
"그럼, 여기 흰색 비단은 어때요? 전체적으로 금색 수가 놓여 있어서 스칠 때마다 소리가 날 거예요."
아가씨는 눈을 감고 비단을 비벼보았다.
"어때요, 소리가 들리죠?"
점원이 묻자, 아가씨는 기뻐하며 대답했다.
"그래요. 아주 똑똑히 들려요. 이걸로 결정하겠어요."
아가씨가 계산을 위해 돈을 꺼낼 때, 궁금증을 참지 못한 점원이 조심스레 그녀에게 물었다.
"저... 실례지만, 한 가지 물어봐도 될까요? 왜 색깔이나 디자인은 상관치 않고, 반드시 소리 나는 옷감을 고르신 건지...?"
그러자 아가씨가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이 옷감으로 제 결혼식 때 입을 예복을 만들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항상 남편의 곁에 있다는 걸 알게 해주고 싶어요. 제 남편은 앞을 보지 못하거든요. 대신 옷에서 소리가 나면 그는 우리가 함께 걷고 있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릴 수 있을 거예요."
- 사랑이란, 그가 보지 못하고,
볼 수 없는 것까지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욱 특별한 선물 만들기
1. 커피잔을 함께 선물하세요
예쁜 커피잔에 마시는 커피는 더 향기롭고 맛있습니다. 커플 커피잔을 준비해서 그와 하나씩 나눠 가지세요. 비록 떨어져 있을지라도 커피를 마실 때만큼은 함께하는 것 같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2. 그의 성격과 취향에 어울리는 커피를 선물하세요.
평온하고 담백한 그에게는 브라질 원두커피나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개성이 강하고 좋고 싫음이 분명한데다 생활의 자극을 필요로 하는 그에게는 인도 만데링, 자바, 혹은 이탈리아 에스프레소. 부드럽고 정이 많은 그에게는 모카, 콜롬비아, 킬리만자로처럼 신맛이 나는 커피. 성격이 급하고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그에게는 인스턴트 커피믹스가 좋을 거예요.
3. 일상 속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선물하세요.
몹시 더운 날, 몹시 추운 날, 그가 우울해 보이는 날, 바쁜 중에 잠깐 시간 내어 만날 때, 화려한 포장도, 근사한 이벤트도 없지만, 그 작디작은 선물이 그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울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