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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4843497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21-11-3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 노력의 본질에 대하여
프롤로그 ― 지나친 노력이 남긴 마음의 상처
STEP 1 탐색 ―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
느끼지 않으면. 상처도 없어
성공만이 살길이야
남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았어
신경 쓰지 않으면 상처도 없어
난 아무래도 안 되나 봐
원래 모습은 오래전에 잊었어
자아실현보다 가족이 먼저
유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STEP 2 저항 ―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기
밝힐 수 없는 비밀
건드릴 수 없는 금기
삼킬 수 없는 고통
인정하기 싫은 아픔
STEP 3 깨달음 ― 내 안의 상처를 인정하기
누구의 만족을 위한 삶인가
단지 지는 게 싫었을 뿐
당신이 원한다면 바꿀게요
나의 취약함을 인정하라
STEP 4 행동 ― 자신을 포기하지 말고 실행하기
안간힘 쓰는 자신을 안아주기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라
상대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인정하라
현재의 나는 선택할 수 있다
에필로그 ― 당신은 대체 불가능한 존재
리뷰
책속에서
‘다음에도 지금처럼 잘해내지 못하면 어쩌지?’ 이것이 채린에게 주는 영향은 확실히 대단하다. 그 두려움은 현재의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자기 능력에 대한 회의감으로 나타난다. 주변에서 큰 기대와 함께 높은 기준으로 그녀를 대하는 것도 두렵다.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실망감도 크기 마련인데, 채린은 그런 일이 생길까 봐 두렵다. 자기 능력이 사람들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여 자신의 실체가 드러날까 봐 전전긍긍한다.
이런 압박감이 줄곧 채린을 짓눌렀고, 그녀는 모든 일에 완벽을 기하며 자신의 결점이 드러나지 않게 필사적으로 노력해왔다. 그래야 자신이 안전할 것이고, 다른 사람에게 능력이 부족한 자기 실체를 들키지 않을 것이고, 그래야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양호한 자아의 느낌을 계속 유지할 수 있으며, 이런 완벽한 가짜 자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남에게 피해주고 싶지 않았어〉 중에서
우리가 능히 감당할 수 있는 고통과 스트레스 지수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날마다 어쩔 수 없이 맞닥뜨려야 하는 생로병사는 극단적인 아픔이다. 환경적으로 적절한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업무를 하다 보면 큰 상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일종의 외상 후 스트레스는 치료할 시간도 방법도 없고, 결국 다른 방법으로 터져 나오게 된다. 분노, 초조함, 우울감, 슬픔 같은 감정을 해소할 방도가 없다.
우리는 기계가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감정을 억누르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물론 우리에게 능력이 있어서 정서를 단절한다면 묵묵히 할 일에 집중할 수는 있을 것이다. 가령 의사가 집도할 때 이런 능력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장기적으로 사용하거나 심지어 매우 쉽게 구사할 수 있다면 이런 능력은 생활에 적응하는 방편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리하여 언제 어디서나 정서 단절 상태에 놓인다면 자신의 진정한 감정과 점점 괴리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 〈유능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중에서
“인간의 감정 표현 방식 중 일부는 학습된 것이랍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이런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보았고 그 폭력적인 분노 표출에 두려움을 느꼈다면, 스스로 무감각하게 만드는 것 외에 스스로 대응하는 정서인 분노를 드러냅니다. 왜냐하면 그저 두려워하기보다는 분노를 통해 자신을 더 보호할 수 있으며,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행동을 촉구할 수 있기 때문이죠. 준표 씨 아버지는 자신의 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할 때 분노라는 감정을 이용해 모든 상황과 자녀를 통제한 것 같아요. 준표 씨는 그런 아버지의 방식에 익숙해졌고, 그 후 인생에서 계획을 벗어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일 때 스스로 그 상황을 통제할 수 없다는 초조함과 두려움이 생기면 아버지의 방식, 즉 분노를 이용해 상황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고 자신의 마음에 들게 하려는 경향이 있죠.”
- 〈인정하기 싫은 아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