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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

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은이), 최애리 (옮긴이)
열림원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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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밍 부인이 가져본 적 없는 열 명의 아이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0637839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13-12-20

책 소개

<밀라레파>, <이브라힘 아저씨와 코란에 핀 꽃> 등을 잇는 '비가시 세계 연작'의 여섯 번째 작품. 종교와 영성, 나아가 철학에 관한 방대한 연구의 결과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시리즈를 이어나가면서 슈미트가 이번에 선택한 영역은 바로 '유가 사상'이다.

저자소개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0년 파리 리옹 출생. 소설가이자 극작가, 영화제작자이며 에세이스트. 파리 고등사범학교 출신으로 수년간 철학을 가르쳤던 슈미트는 인간이 이룩한 영적, 철학적 발명들에 감탄했다. 영성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는 곧 사람들이 인생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에 대한 탐구가 되어 ‘비가시非可視 세계 연작’으로 이어졌고 오랜 기간을 거쳐 다양한 종교, 철학 등으로 이야기 주제를 확장해왔다. 보이지 않는 것이 만들어내는 질서, 슈미트는 숨겨져 있고 말로 표현되지 않으며 비물질적이지만, 삶과 인간이라는 건물을 이루고 유지하는 감정의 건축술에 주목한다. 우리는 현실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그런 우리를 움직이는 것은 각자의 비밀스러운 소망과 꿈이다. 현실의 삶과 상상의 삶. 이 두 삶은 쌍둥이와도 같다. 상상의 세계가 현실을 개조하고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우리가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것은 ‘오늘 저녁은 어디서 먹을까?’ 같은 중요하지 않은 질문들뿐이다. 삶과 죽음의 의미에 대해 우리는 아직 답을 발견하지 못했다. 어떤 대답도 잠정적일 수밖에 없는 질문들을 가진 채로 살아가기. 여러 가지 가능한 대답들과 함께 살기를 배우기. “우리는 삶에 대한 질문에 있어서는 모두 형제다.” 이것이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그의 작업은 무엇이 인간을 살게 하는지, 어떤 힘이 우리가 우리의 보잘것없음을 받아들이게 하는지에 주목한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기 위해서 미워하기도 해야 하는 것이다. 그 힘을 슈미트는 ‘용기’라고 부른다. 슈미트는 종이 위에다 펜으로 글을 쓴다. 그렇게 해야 글에서 배어나오는 음악이 더 잘 들리기 때문이다. 보석세공사였던 슈미트의 할아버지는 자신 외에는 아무도 알아채지 못할 세부를 완성하느라 몇 시간씩 고심했다. 그에게서 영향받은 슈미트는 마음으로 깊이 이해하고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의 마법, 예술이 예술을 품게 하는 이 면밀한 작업을 좋아한다.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 43개국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있다. 에릭 엠마뉴엘 슈미트는 2016년에, 프랑스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심사하는 ‘아카데미 공쿠르Acad?mie Goncourt’의 종신 회원으로 추대되었다. www.eric-emmanuel-schmit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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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리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 불문과 및 동대학원에서 공부했고, 중세 문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크레티앵 드 트루아의 『그라알 이야기』, 크리스틴 드 피장의 『여성들의 도시』 등 중세 작품들과 자크 르 고프의 『연옥의 탄생』, 슐람미스 샤하르의 『제4신분, 중세 여성의 역사』 등 중세사 및 여성사 관련 서적, 기타 다방면의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버지니아 울프 산문선,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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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당신은 그녀의 검은 눈동자에서 심판이 아니라 관용을, 아니 관면寬免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노동자든 기술자든 세일즈 매니저든 최고경영자든 간에 그녀는 당신의 곤경을 꿰뚫어볼 것이다. 그 옛날 선생님께 화장실에 갈 허락을 구하던 어린 꼬마였던, 마려움을 참지 못하는 육신을 가진 가련한 존재를 너그러이 받아줄 것이다. 밍 부인은 중국의 유구한 전통으로부터 마오쩌둥의 평등주의와 공자의 인도주의를 공히 물려받은 터였으니까.
밍 부인은 그렇듯 윈하이雲海 그랜드 호텔 남자 변소를 지켰으며, 그것은 도도한 위엄이 보여주듯 그녀의 성공을 입증하는 직임이었다. 이 나라의 남존여비 사상에 비추어볼 때, 복도 끝에 있는 여자 변소 담당이라면 일개 하녀로서 체면이 상했을 터이다. 그러나 수천 명의 남자들이 줄지어 지나가며 밍 부인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곳에서는 그녀가 여왕이나 진배없었다. 그리하여 밍 부인은 관대하게도 해우解憂의 권리를 그들에게 허락해주는 것이었다.


밍 부인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가끔 운명은 너무 가혹하게 우리를 덮쳐오므로, 일말의 환상으로라도 다독일 필요도 있는 것이다. 그녀가 로봇 같은 동료들 사이에서 열두 시간 동안 꼬박 반복되는 단조로운 일을 하며 살았을 그 삼 년 간을 생각해보면, 현실에서 벗어나 다른 공기를 마시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것만 같았을 그 심정도 이해가 갔다. 그렇다, 이 감옥 속에서는 환상만이 달아날 하늘이었다. 그녀에게는 열 명의 자식이라는 이야기가 곧 구원이었을 것이다.


“엄마, 저는 단지 진실을 말했을 뿐이에요. 왜 진실이 아닌 말을 해야 하나요?” “아들아, 문제는 사람들이 왜 진실을 견디지 못하느냐, 그거 같구나. 첫째, 진실이 그들을 실망시키기 때문이겠지. 둘째, 진실은 대체로 재미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고. 셋째, 진실은 별로 진실처럼 보이지 않거든. 대개는 거짓이 더 그럴싸해 보인단다. 넷째, 진실은 상처를 주니까. 난 네가 평화를 설파하느라 전쟁을 벌이지 않길 바란다.” “엄마, 그럼 어떻게 해요? 거짓말을 하라고요?” “아니, 그냥 입을 다물렴. 침묵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 친구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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