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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7139823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4-09-24
책 소개
목차
민서와 함께 춤을
첫 번째 콩깍지
천천히 자라서 더 사랑스러운 아이
새 사람
천천히 자라는 아이
콩깍지 사랑
민서야, 안녕 안녕 해봐
목욕 가는 날
엄마를 위해서라면
참된 시작
도라지꽃 흔들리는 날에는
상수의 장애인등록증
들꽃, 장애아의 엄마들
두 번째 콩깍지
시골이면 어때, 참 좋은 홍성
버스 시간이 지 맘대로여
화신슈퍼
뱀에 대한 오해
모두가 주인공인 잔치
작은 마음
만국기, 김밥, 솜사탕
참 좋은 가을날
쌍둥엄마
평화가 있는 집
아줌마, 스텝 밟어!
세 번째 콩깍지
내가 부르는 노래가 제맛
경상도 아내, 충청도 남편
양말을 갤 때마다
상사화 필 무렵
하나님의 숲
자전거 선생님
나의 노래
미안하다, 일순아
그 섬에 가고 싶다
봄날은 흘러 어디로 가는가
들꽃 앨범
저자소개
책속에서
마을 할머니 한분이 민해의 손을 만지작거리며 물어봅니다.
“민해야, 우리 아가.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할머니의 손은 거칠고 투박합니다. 팔십 년 세월 이 세상의 것을 만져본 손입니다. 민해의 손은 작고 야들야들합니다. 앞으로 팔십 년 세월 세상의 것을 만져보게 될 손입니다. 두 사람의 손을 보고 있자니 삶의 두 끄트머리를 함께 보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할머니 물음이 마음에 다가와 걸립니다. 민해는 어디서 왔으며, 나는 어디서 왔으며, 할머니는 어디서 왔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
-<새사람> 23쪽 중에서
엄마는 아이의 몸이 자라나도록 돕지만, 아이는 엄마의 영혼을 키우는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자람과 움직임 하나하나를 지켜보면, 아이는 삶을 다시 가르치는 선생님이 됩니다.
저는 민서를 키우며 세상을 더 깊게 보는 눈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장애아가 아니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내 아이로 받아들이고 잘 키우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을 때, 제 영혼도 갓 태어난 아이가 되어 세상을 향해 새로 서 있을 수 있었습니다.
-<참된 시작> 75∼76쪽 중에서
장애인들이 사랑을 받기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입니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들은 잘 압니다. 그 아이들이 주위의 비장애인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나눠주고 있는지, 또 나눠주고 싶어 하는지를……. 장애아로부터 소중하고 귀한 사랑을 받아 본 그 엄마들이 세상에 작고 작은, 그러나 참 따뜻하고 힘 있는 사랑을 들꽃처럼 다시 퍼뜨리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들꽃, 장애아의 엄마들> 10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