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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0도

느낌의 0도

(다른 날을 여는 아홉 개의 상상력)

박혜영 (지은이)
돌베개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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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의 0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느낌의 0도 (다른 날을 여는 아홉 개의 상상력)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88971998519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18-06-07

책 소개

트렌드로서의 ‘에코’와 ‘힐링’ 이후, 일상과 감성의 언어로 다시 쓴 생태적 상상력을 만난다! 삶이 생존이 되고 지식이 삶을 바꾸지 못하는 시대, 세계가 스마트폰 화면으로 축소되어버린 시대, 우리 삶과 세계의 복원을 꿈꾸는 감성적 비평 에세이.

목차

들어가며―느낌이 깨어나면 보이는 것들

레이첼 카슨
먼 훗날 이 길에 서서

미하엘 엔데
시간을 잃어버린 시대

E. F. 슈마허
즐겁지 않으면 좋은 노동이 아니다

웬델 베리
평화의 시작은 집으로 돌아가는 것

마흐무드 다르위시
모두에게 정의로운 삶을 위하여

존 버거
눈을 돌리면 다른 풍경이 보인다

아룬다티 로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법

헨리 데이비드 소로
나는 꿈꾼다, 고로 저항한다

저자소개

박혜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인하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이화여대를 나와 서울대에서 석사, 영국 글래스고대에서 박사를 했다. 전공은 영국시. 생태 정의와 기후위기, 탈성장 전환 등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느낌의 0도: 다른 날을 여는 아홉 개의 상상력』, 역서로 아룬다티 로이 『9월이여 오라』가 있고, 『생태와 대안의 로컬러티』를 함께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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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우리에게는 무엇이든 보고 듣고 느낄 자유가 있지만 실제로 우리의 감각은 그와 같은 자유를 누리지 못한다. 어디를 보느냐에 따라 다른 풍경이 보이고 무엇을 듣느냐에 따라 다른 소리가 들리지만, 우리의 감각은 늘 한쪽으로만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눈은 언제나 위만 쳐다보고, 귀는 언제나 큰소리에만 예민하다. 우리의 감각은 언제나 한 줌도 안 되는 강자의 세계만 욕망하기에 대다수 약자의 세계는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다. 문제는 이처럼 우리가 ‘더 많이, 더 빨리, 더 높이’를 갈망하면 할수록 우리 사회는 더욱 경쟁적이 되고, 우리 내면은 황폐해지며, 이 지구는 인간만 생존 가능한 이상한 서식처가 된다는 점이다. 그러니 지금까지와는 반대쪽으로 우리의 감각을 열어야 한다.


누구나 밥벌이를 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한 번뿐인 우리의 삶이 오직 밥벌이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밥벌이가 노동의 전부가 되면 이런 재미없는 노동은 악착같이 보상받아야 할 대가를 위한 시간이거나 아니면 여가를 즐기기 위해 가능하면 회피하고 줄여야 할 고통의 시간이 된다.
(…) 슈마허는 노동을 하는 이유가 당장의 생활에 필요한 재화와 서비스를 구하는 데만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보다는 누구나 마음에 흡족한 일을 함으로써 이 지상에서의 무상한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그리하여 자유로운 영혼이 되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살아가는 데 있다고 보았다. 노동이란 인간이 지상의 나그네로 머물다 가는 짧은 생애 동안 자신의 삶이 하나의 아름다운 공예품이 되도록 공들이는 작업이라고 보았다.


사랑은 어느 길로 오는가? 큰 것만 쳐다보던 눈을 들어 더없이 작은 것들에게로 눈길을 돌릴 때, 그 작은 존재들이 내 운명과 이어져 있음을 보게 될 때, 그리하여 우리도 역시 거대한 그물망의 일부임을 알게 될 때 이 존재들을 이어주는 작은 고리를 타고 내려온다. 큰 것들에 떠밀려 어디로 가야 할지 길을 잃어버린 시대에 로이는 뛰어난 상상력으로 들려준다. 우리가 삶에서 놓친 것은 돈과 권력이 아니라 실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천천히 기어가는 애벌레, 빗방울이 떨어지는 강물, 푸르른 창공을 날아가는 새, 별빛과 달빛, 이런 작은 것들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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