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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다이 시지에 (지은이), 이원희 (옮긴이)
현대문학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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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 ISBN : 9788972753162
· 쪽수 : 259쪽
· 출판일 : 2005-04-11

책 소개

2000년 <소설 속으로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다이 시지에의 첫 장편소설이 재출간되었다. 중국의 문화혁명 기간 중 '부르주아 지식인'으로 분류되어 농촌으로 재교육을 받으러 간 두 소년과, 농촌에서 만난 바느질하는 소녀와의 낭만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 영화로 만들어져 2002년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저자소개

다이 시지에 (지은이)    정보 더보기
중국 출신의 프랑스 소설가, 영화감독. 1954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십대 시절 문화대혁명의 여파로 쓰촨성에서 3년간 재교육을 받는 고초를 겪었다. 1977년 쓰촨대학교 역사학과에 입학했으며 미술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1984년 국비장학금을 받고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영화학교를 졸업한 후 세 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2000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로 큰 성공을 거두며 데뷔했고, 2002년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한 동명의 영화가 칸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이듬해 골든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2003년 『D의 콤플렉스』로 페미나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작가가 되었다. 2011년에는 중국의 비극적인 사회상을 다룬 단편소설집 『세 중국인의 삶』을 발표했다. 그 외 작품으로는 『공자의 공중 곡예』 『달도 뜨지 않은 밤에』 등이 있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프랑스어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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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옮긴이)    정보 더보기
프랑스 아미앵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장 지오노의 《언덕》 《세상의 노래》 《영원한 기쁨》, 장자크 상페의 《사치와 평온과 쾌락》 《각별한 마음》,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장 크리스토프 뤼펭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칼릴 지브란의 《예언자》,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피》, 마르크 레비의 《그녀, 클로이》 《고스트 인 러브》 《달드리 씨의 이상한 여행》,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엘레오노르 드빌푸아의 《아르카》, 아민 말루프의 《마니》 《사마르칸트》 《타니오스의 바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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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는 그 책을 돌려주었던 일을 몹시 후회했다. 뤄는 툭하면 이렇게 되뇌었다.

"그 책이 있었다면 바느질 처녀에게 책을 한 장 한 장 읽어줬을 거야. 그러면 그애는 더 세련되고 교양 있는 여자가 됐을 테지."

그가 계속 말을 이었다.

"발자크는 그애의 머리에 보이지 않는 손을 올려놓은 진짜 마법사야. 그애는 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몽상에 잠긴 채 한참을 그러고 있다가 겨우 정신을 차렸지. 그러고는 발자크의 발췌문이 적힌 네 가죽 점퍼를 자기가 입었어. 꽤 어울리더군. 그애는 자신의 살갗에 닻는 발자카의 말들이 행복과 지성을 갖다줄 거라고 말했어."

바느질 처녀의 반응에 황홀해진 우리는 그만큼 더 그 책을 돌려준 일을 후회했다.


쉰 살 먹은 촌장이 방 한복판, 흙을 파내고 만든 화로에서 훨훨 타오르는 석탄불 옆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나의 바이올린을 검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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