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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오가와 요코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  
현대문학
2011-11-07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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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책 정보

· 제목 :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72755623
· 쪽수 : 372쪽

책 소개

<박사가 사랑한 수식>의 작가 오가와 요코의 장편소설. 열한 살 몸으로 성장을 멈춘 채 인형 안에서 체스를 두며 기적과도 같은 아름다운 기보(棋譜)를 남긴 한 소년의 이야기다. 세상에서 가장 좁고 어두운 곳에 몸을 두었으나 누구보다도 자유롭게 너른 체스의 바다를 유영했던 그의 투명하고 아름다운 삶이 오가와 요코 특유의 섬세하고 기품 있는 문체로 그려진다.

저자소개

오가와 요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2년에 오카야마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 제1문학부 문예과를 졸업하고, 1988년 《상처 입은 호랑나비》로 가인엔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 데뷔했다. 1991년 《임신 캘린더》로 일본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아쿠타가와상을, 2003년 《박사가 사랑한 수식》으로 제55회 요미우리문학상 소설상, 제1회 일본서점대상 등을 수상하며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04년 《브라흐만의 매장》으로 이즈미교카문학상을, 2006년 《미나의 행진》으로 다니자키준이치로상을, 2012년 《작은 새》로 문부과학대신상을 수상했다. 《약지의 표본》이 프랑스에서 영화로 제작되었고, 《박사가 사랑한 수식》 《호텔 아이리스》 《인질의 낭독회》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됐다. 2007년 프랑스로부터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외에 《식지 않는 홍차》 《고양이를 안고 코끼리와 헤엄치다》 《안네 프랑크의 기억》 《우연한 축복》 《언제나 그들은 어딘가에》 등의 작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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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유지니아》《에피타프 도쿄》《달의 뒷면》 등을 옮겼으며, 특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애프터 다크》《잠》,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오가와 이토의 《초초난난》 등 다수의 일본 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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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할아버지는 집 1층에 작업장을 두고 망가진 가구를 수선하는 일을 주로 했다. 신품을 만드는 쪽이 더 보람도 있을 테고 기분도 좋을 텐데 왜 낡은 가구만 상대하는지, 소년은 늘 이상하게 생각하곤 했다.
“신품은 너무 위세가 좋으니 말이다.”
할아버지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좀 힘 빠진 녀석을 더 신경 써줘야 하는 거다.”
소년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일을 방해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그렇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년은 할머니에게 어째서 입술을 떼었느냐고 물은 적이 딱 한 번 있었다.
“그야 숨을 못 쉬니 그렇지.”
할머니의 대답은 어디까지나 현실적이었다.
“숨은 코로도 쉴 수 있잖아요.”
“그럼 젖은 어떻게 빨 거냐?”
“그럼 하느님은 왜 나를 젖도 빨 수 없는 사람으로 만드신 거예요?”
할머니는 바느질을 중단하고 앞치마 끝에 늘어뜨린 행주를 뭉쳤다가 폈다 하며 시간을 벌었다.
“하느님도 가끔은 허둥댈 때가 있단다.”
손안에서 다양하게 형태를 달리하는 행주를 보며 할머니는 말했다.
“다른 데 특별히 신경을 써주시느라, 그래서 마지막에 입술을 뗄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닐까.”
“다른 데라뇨?”
“그건 할미도 모르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니 말이다. 눈인지, 귀인지, 목인지, 좌우지간 어딘가에 보통 사람한테는 없는 특별한 장치를 해주신 게야. 그래, 그거다. 틀림없어.”


소년은 한평생 그 일요일에 있었던 일을 거듭 돌이켜 생각해보게 된다. 그 밖의 추억과는 별도로 특별한 작은 상자에 넣어두고는, 몇 번이고 상자를 열어 살며시 보듬게 된다. 체스에게 배신당했다고 느낄 만큼 상처를 입었을 때, 마스터의 추억에 잠겨 눈물을 글썽이고 말았을 때, 그 포근한 겨울 햇살에 싸인 회송 버스에서 두었던 게임을 생각하며 마스터가 가르쳐준 체스의 기쁨에서 구원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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