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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전해 준 것

날개가 전해 준 것

오가와 이토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  
알에이치코리아(RHK)
2023-12-25
  |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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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가 전해 준 것

책 정보

· 제목 : 날개가 전해 준 것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25575612
· 쪽수 : 88쪽

책 소개

힐링 소설의 대가 ‘오가와 이토’가 일본의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구리포포’와 컬래버레이션한 미니 소설 . 작가가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새를 키웠던 추억을 바탕으로 10년에 걸친 구상 끝에 완성한 장편소설 『바나나 빛 행복』을 원작으로 탄생한 또 하나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다.

저자소개

오가와 이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작사가이자 번역가. 1973년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나, 대학 입학을 계기로 상경했다. 평소 꿈꾸던 베를린 생활을 거쳐 현재는 나가노 산속에 집을 지어서 애견 유리네와 함께 살고 있다.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꾼 지 10년 만인 2008년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발표한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이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일본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번역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2010년에는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작가는, 생활도 작품도 간결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생과 사를 소재로 한 치유 소설은 이제 확실한 오가와 이토의 시그니처가 됐다. 저서로는 《초초난난》, 《따뜻함을 드세요》, 《츠바키 문구점》, 《반짝반짝 공화국》, 《리본》, 《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양식당 오가와》, 《토와의 정원》, 《라이온의 간식》 등이 있으며, 최근 《츠바키 문구점》의 3탄 격인 《츠바키의 연문(戀文)》 신문 연재를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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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유지니아》《에피타프 도쿄》《달의 뒷면》 등을 옮겼으며, 특히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일본 고단샤에서 주최하는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애프터 다크》《잠》,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오가와 이토의 《초초난난》 등 다수의 일본 문학은 물론, 《데이먼 러니언》《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활발하게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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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정한 날개의 주인이 되렴.”
그게 야에 씨가 내게 남긴 마지막 말이었다.
“다정한 날개요?”
나는 되물었다.
“그래, 다정한 날개.
새는 평화를 가져오는 사자니까.”
“사자가 뭐예요?”
“심부름꾼이란 뜻이야.
네 날개를 행복을 위해 쓰는 거야.
그게 새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사명이란다.”


나는 한순간 바람이 됐다.
나는 한순간 빛이 됐다.
나는 한순간 어둠이 됐다.
바람과 빛과 어둠이 되어 공중을 쌩쌩 내달렸다.
아침이 되자 바람에 나부끼는 날개가
빛 조각처럼 반짝반짝 빛났다.
나는 그런 내 날개를 보는 게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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