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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2

유정천 가족 2

(2세의 귀환)

모리미 토미히코 (지은이), 권영주 (옮긴이)
작가정신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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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2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정천 가족 2 (2세의 귀환)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외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60263343
· 쪽수 : 540쪽
· 출판일 : 2024-01-02

목차

제1장 2세의 귀환 9
제2장 난젠지 교쿠란 75
제3장 환술사 덴마야 135
제4장 다이몬지 납량선 전투 195
제5장 아리마 지옥 265
제6장 에비스가와가의 후계자 325
제7장 덴구의 피, 바보의 피 429

저자소개

모리미 토미히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일본의 소설가. 1979년 나라 현에서 태어났다. 교토 대학교 농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농학연구과에서 대나무를 연구하며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3년, 대학원 재학 중 집필한 『태양의 탑』이 제15회 일본판타지노벨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졸업 후에는 국립국회도서관 간사이관에서 사서로 일하며 소설을 썼다. 2007년,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로 제20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하고 일본서점대상 2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떨쳤다. 이후 전업작가로 전향, 『유정천 가족』, 『요이야마 만화경』, 『펭귄 하이웨이』 등 베스트셀러를 연이어 발표했다. 일상 틈새에 숨은 비일상성을 포착하는 시선, 고풍스러운 의고체(擬古體) 문체, 유머러스하면서도 씁쓸한 청춘 군상 묘사가 특징적이다. 특히 대학 시절 교토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도시 곳곳을 익힌 경험을 바탕으로 실재와 상상이 맞물리는 독특한 작풍을 구축, ‘이상한 세계의 입구는 바로 곁에 있다’는 감각을 생생히 전해 ‘교토의 천재 작가’로 불린다. 2024년 출간한 『셜록 홈스의 개선』으로 제47회 일본셜록홈스대상을 수상했다. 그 밖의 작품으로 『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다다미 넉 장 반 타임머신 블루스』, 『열대』, 『야행』, 『거룩한 게으름뱅이의 모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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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주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다.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오자와 세이지 씨와 음악을 이야기하다』, 『애프터 다크』, 미야베 미유키의 『세상의 봄』,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의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 『나의 차가운 일상』, 온다 리쿠의 『나와 춤을』, 『유지니아』 등이 있으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로 제20회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데이먼 러니언』, 『어두운 거울 속에』 등 영미권 작품도 꾸준히 옮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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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좌우지간 재미있게 살고 볼 일이다. 일단 그렇게 단정해보면 어떨까. 나는 현대 교토에 사는 너구리이지만, 일개 너구리라는 것을 긍지가 허하지 않아 먼발치에서 덴구를 동경하며 인간 흉내를 내는 것도 좋아해 마지않는다. 이 성가신 습성은 조상 대대로 면면히 전해 내려온 것이 틀림없다. 선친은 그것을 “바보의 피”라고 불렀다.


“그게 아니야, 야시로. 천재는 99퍼센트의 바보와 1퍼센트의 영감이라고.” “그럼 노력은 언제 하는데?” “……천명天命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렇지만 형, 난 그럼 안 될 것 같은데.” 내가 ‘이 깡똥한 에디슨 같으니!’라고 말하려는데, 별안간 보이지 않는 거인이 잡아 흔드는 것처럼 숲의 나무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일이 뭔가 하면 타인의 지시를 받는 거란 말이지. 내가 퇴거하고 싶을 때까지 기다리라고.” 남자는 당당하게 말했다. “꼭 한판 붙어야겠다면 도전은 받아주마.”
“아저씨, 그럼 나랑 놀까.”
“호오?”
남자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눈 감고 열까지 세면 아주 재미있는 걸 보여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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