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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앤 포터

캐서린 앤 포터

(오랜 죽음의 운명 외 19편)

캐서린 앤 포터 (지은이), 김지현 (옮긴이)
  |  
현대문학
2017-12-29
  |  
1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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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앤 포터

책 정보

· 제목 : 캐서린 앤 포터 (오랜 죽음의 운명 외 19편)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72758129
· 쪽수 : 864쪽

책 소개

현대문학 세계문학 단편선 30권. 약자에 대한 억압과 폭력, 전쟁과 질병이 만연한 현실을 깊이 파고들어 20세기 미국 문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캐서린 앤 포터의 단편선이다. 당대 비평가들로부터 “일류 예술가”라는 찬사를 받으며 퓰리처상을 수상한 매우 이례적인 작가이다.

목차

서문 · 잘 가렴, 작은 책아……

꽃피는 유다 나무
마리아 콘셉시온
처녀 비올레타
순교자
마법
밧줄
그 애
절도
그 나무
웨더롤 할머니가 버림받다
꽃피는 유다 나무
금이 간 거울
아시엔다

창백한 말, 창백한 기수
오랜 죽음의 운명
정오의 와인
창백한 말, 창백한 기수

기울어진 탑
옛 질서
지혜로 가는 내리막길
하루의 일
휴가
기울어진 탑

옮긴이의 말 · 남부에서 그리고 남부 너머로
캐서린 앤 포터 연보

저자소개

캐서린 앤 포터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90년 미국 텍사스주 인디언크리크에서 칼리 러셀이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캐서린 앤 포터는 지극히 보수적이고 남성 중심적인 남부 사회에서 불우한 유년기를 보냈다. 열여섯 살에 남부 출신의 존 헨리 쿤츠와 결혼하지만, 8년여에 걸쳐 그로부터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당한다. 남편 모르게 시와 소설을 쓰며 작가를 꿈꾸던 포터는 남편의 폭력으로 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고 아이까지 유산한 뒤, 당시로서는 쉽지 않았던 이혼을 감행하고, 과거와의 결별을 위해 자신을 길러 준 조모의 이름을 따 ‘캐서린 앤 포터’로 개명한다. 이후 남부를 떠나 저널리스트와 평론가로 활동하다가 1922년 《센추리 매거진》에 단편 「마리아 콘셉시온」을 발표하며 소설가로 데뷔했다. 멕시코,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각지를 여행하고, 유도라 웰티, 어니스트 헤밍웨이, 거트루드 스타인, 디에고 리베라 등 당대 미국과 유럽의 수많은 예술가들과 교유하며 「웨더롤 할머니가 버림받다」 「밧줄」 「꽃피는 유다 나무」 「창백한 말, 창백한 기수」 등 굵직한 단편을 연이어 발표해 문단에서 확고부동한 명성을 쌓았다. 1962년 발표한 유일한 장편 『바보들의 배Ship of Fools』가 그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나, 포터의 진가가 가장 빛을 발한 것은 자신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기반으로 쓴 단편들이었다. 다섯 번의 결혼에 실패하고 이국땅을 전전하다가 스페인 독감에 걸려 죽을 고비를 넘기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포터는 남부에서 보낸 외롭고 고통스러웠던 유년 시절과 불행한 결혼 생활로부터 벗어나고자 평생 애썼으나, 역설적이게도 그러한 경험과 기억은 자신의 시대와 인간 사회를 깊이 들여다보고 약자에 대한 차별과 억압, 전쟁, 질병으로 신음하던 당대의 현실을 세밀하게 포착해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포터는 1980년 90세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채 30편이 안 되는 소설을 남겼지만, “동시대 미국 문단에서 거의 유일하게 순수성과 정확성을 갖춘 언어로 글을 쓰는 일류 예술가”(에드먼드 윌슨)라는 찬사를 받았고, 『캐서린 앤 포터 소설집』(1965)으로 1966년 퓰리처상과 전미도서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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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소설가이자 번역가, 에세이스트. ‘아밀’이라는 필명으로 소설을 발표하고, ‘김지현’이라는 본명으로 영미문학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단편소설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 동상을 수상했으며, 단편소설 〈로드킬〉로 2018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우수상을, 중편소설 〈라비〉로 2020년 SF어워드 중·단편소설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소설집 《로드킬》, 장편소설 《너라는 이름의 숲》, 산문집 《생강빵과 진저브레드》 등을 썼으며, 《프랭키스슈타인》, 《인센디어리스》, 《그날 저녁의 불편함》, 《끝내주는 괴물들》, 《조반니의 방》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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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양심이고 뭐고 간에, 매트리스 내놓는 건 내일 하면 뭐 어때? 아니, 대체, 이 집에서 살려는 거야, 아니면 이 집에 깔려 죽으려는 거야? 그 말에 그녀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시더니 입가에 분노가 떠올랐다. 굉장히 위태로워 보이는 표정이었다. 집안일은 내 일이기도 하지만 당신 일이기도 해. 나도 나만의 직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야. 그런데 이런 식으로 살면 내 직업에 들일 시간이 언제 나겠어?
또 그 얘기야? 내 일은 규칙적인 돈벌이가 되지만 당신 수입은 불안정하다는 거, 피차 잘 알잖아. 고작 당신이 버는 돈으로 우리가 먹고살려면…… 이 문제는 제발 이번에 완전히 결판을 내고 넘어가자고!
그런 문제가 아니야. 내 말은, 우리가 각자의 직업에 자기 시간을 써야 하니까, 집안일도 서로 나눠서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야? 순전히 알고 싶어서 묻는 거야. 그래야 나도 앞으로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우지. 참 나, 그건 다 결론 난 거 아니었어? 내가 집안일을 돕기로 했었잖아. 그래서 늘 돕지 않았어? 여름마다?
맞잖아, 안 그래? 내가 도왔잖아? 아, 그렇잖아? 언제? 어디서? 대체 뭘 도왔는데? 와, 진짜 웃겨서 환장하겠네!
정말로 환장할 만큼 웃겼던 모양인지, 그녀는 얼굴이 살짝 자줏빛을 띠더니 자지러지는 웃음을 토해 냈다. 너무 격하게 웃다 못해 자리에 주저앉은 그녀는 급기야 눈물을 왈칵 터뜨렸고, 당겨 올라간 입꼬리에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_ 「밧줄」


휘플 부인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 애가 눈꼬리에서 흘러내리는 커다란 눈물방울을 닦아 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들은 훌쩍거리면서 침을 꿀꺽 삼켰다. 휘플 부인은 “오, 얘야, 많이 속상한 건 아니지? 그치? 그렇게 많이 속상하진 않지?” 하고 자꾸만 물었다. 그 애가 그녀를 책망하는 듯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그녀에게 따귀를 맞았던 때를 기억하는지도 모른다. 황소를 끌고 왔던 날 겁을 먹었는지도 모른다. 추워서 밤잠을 설쳤는데도 말하지 못했는지도 모른다. 부모님이 너무 가난해서 자신을 돌볼 수 없기에 영영 떠나보내려 한다는 걸 그 애도 아는지도 모른다. 정확히 무엇 때문이건, 휘플 부인은 그 생각을 차마 견뎌 낼 수가 없었다. 그녀는 격하게 울음을 터뜨리며 둘째 아들을 힘껏 부둥켜안았다. 그 애의 머리가 그녀의 어깨 위에서 굴렀다. 그녀는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해 그 애를 사랑했지만, 애드나와 엠리 생각도 해야만 했고, 그 애의 삶을 보상해 주기 위해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오, 아예 처음부터 태어나질 말았어야 했는데.
_ 「그 애」


네가 조지를 좀 찾아 주렴. 조지를 찾아서 내가 그를 잊었다고 전해 다오. 그 일을 겪고도 나는 남편을 얻었고, 여느 여자들처럼 아이들도 집도 가졌다는 걸 그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어. 게다가 좋은 집에서, 내가 사랑하는 좋은 남편하고 살면서, 훌륭한 자식을 다섯이나 낳았다고 말이야. 내가 원한 것보다도 더 많은 걸 누렸다고, 그가 빼앗아 간 모든 것을 돌려받고도 더욱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이야기해 다오. 오, 아니, 오, 하느님, 아니야, 그 집과 그 남자와 그 아이들 외에도 뭔가 또 있었는데. 오, 분명 그게 전부는 아니었는데? 도대체 뭐였지? 돌려받지 못한 게 있는데…… 숨이 갈비뼈 안에서 꽉 차올랐다. 숨은 거대하고 무시무시하고 형태가 되어 가면서 날을 바짝 세웠고, 그 뾰족한 모서리가 그녀의 머릿속을 파고들어 어마어마한 고통이 치밀었다. 그래, 존, 이제 의사를 불러 줘.
_ 「웨더롤 할머니가 버림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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