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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때때로 맑음 2

소설, 때때로 맑음 2

(이재룡 비평에세이)

이재룡 (지은이)
  |  
현대문학
2018-02-12
  |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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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때때로 맑음 2

책 정보

· 제목 : 소설, 때때로 맑음 2 (이재룡 비평에세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72758709
· 쪽수 : 448쪽

책 소개

문학평론가이자 번역가로서 국내에 프랑스 문학을 심도 깊고 활발하게 소개해온 대표적 불문학자 이재룡 교수가 <소설, 때때로 맑음 2>를 선보인다. 2013년부터 「현대문학」에 연재 중인 동명의 비평에세이 가운데 2014년 9월~2016년 11월까지의 수록작 스무 편을 묶은 것이다.

목차

․ 뱀, 코끼리, 그리고 나귀
․ 사랑의 적정가適正價
․ 두 죽음을 둘러싼 재수사
․ 어머니의 청춘
․ 이상한 사건
․ 화양연화
․ 노인의 연적들
․ 객관적 우연
․ 죽은 자의 이름
․ 언어의 일곱 번째 기능
․ 어렵고 위험한 일
․ 노숙자와 유기견
․ 대동강과 한강
․ 콩고 이야기
․ 소설가, 대체로 흐림
․ 항상 행복한 가족
․ 소설, 심리적 표절
․ 궁핍한 시대의 희망
․ 카불의 로쟈
․ 국가이성과 개인윤리

․ 에필로그
․ 참고 문헌

저자소개

이재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성균관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브장송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를 지내고 현재 숭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로 있다. 저서로 『꿀벌의 언어』 『소설 때때로 맑음』 1~3권이 있으며, 역서로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외젠 이오네스코의 『외로운 남자』, 로맹 가리의 『인간의 문제』, 에리크 뷔야르의 『그날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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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사랑의 종말은 타자의 존재 그 자체가 불편해지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해체 과정은 떨어뜨린 유리잔처럼 한순간의 방심으로 산산이 부서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하찮은 일상에 마모된다는 데에 그 특징이 있다. 사랑이 조그만 먼지가 모여 단단한 보석으로 결정되는 수정화 과정, 혹은 구축 과정이라면 그것의 해체는 역순으로 진행된다. “설거지가 사랑을 죽이는 것 같다. 당신은 한 번도 그것을 믿은 적이 없고 그런 진부한 이미지에 갇히는 것을 거부했다. 그러나 그의 담배 연기가 짜증 난다. 그것이 징후이다. 당신은 그 징후의 해석을 거부한다.”
― 「사랑의 적정가」


철학을 포함한 인간의 모든 문제가 언어에 귀결된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은 프랑스 철학자가 이제 미국 대학에 합류하기 시작했다. 푸코, 데리다, 들뢰즈, 라캉은 정 작 프랑스보다 미국에서 유명세를 떨치며 미국 문학계와 지성계에서 그들은 “포스트잇”으로 통했다. 몰락 위기에 몰린 인문학자, 특히 영문학 비평계는 아무 데나 라캉의 한 구절, 들뢰즈의 한마디를 끼워 넣어 글의 품위를 높이는 데 몰두하여 프랑스 철학자가 미국 비평계에서 편리하게 여기에서 떼었다가 저기에 다시 붙이는 포스트잇 구실을 하게 된 것이다. 프랑스 이론은 일종의 지식계의 명품으로 통용되었고 위신재의 지위를 톡톡히 누리는 프랑스 이론가들은 미국 학술회의의 단골 고객이 되었다. 프랑스의 철학은 대서양을 건너면 “문학화”되어 전문 철학자보다도 비평가들이 애용하는 방언이 되었고 대학평가제도로 서열화에 시달리는 미국 대학은 프랑스의 명품을 수입해서 전시하는 데에 열을 올렸다.
―「언어의 일곱 번째 기능」


작가들 중 45퍼센트가 정부가 정한 최저 생계비 수준도 벌지 못하는 반면 4.2퍼센트의 작가가 월평균 10678유로(대략 1500만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앞서 말했듯 이 4.2퍼센트의 작곡가, 안무가, 사진가 중에서 소설가는 극소수, 즉 스무 명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스무 명은 매년 절반 이상씩 바뀌고 있다. 매년 꾸준히 베스트셀러를 내는 작가는 없다는 뜻이다. 그것이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으나, 서울에서 바라본 프랑스 소설가의 날씨는 ‘대체로 흐림’, 혹은 항구적 빙하기이다. 남의 나라 날씨가 우리에게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감히 경제학자 흉내를 내본다면, 책 한 권을 사면 작가가 살고, 번역가가 살고, 출판사의 교정·교열 전문직이 살고, 인쇄소가 살고, 제지업자가 살고, 서점 주인, 도서관 사서가 살고, 내 집 문 앞까지 책을 가져다주는 택배 아저씨가 살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가 살아야 평론가가 그 곁에서 기생하며 겨우 살 수 있다.
―「소설가, 대체로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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