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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편지

흐르는 편지

김숨 (지은이)
  |  
현대문학
2018-07-23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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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편지

책 정보

· 제목 : 흐르는 편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72759003
· 쪽수 : 310쪽

책 소개

작가 김숨은 2016년 장편소설 <한 명>을 시작으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역사를 글로 옮기는 작업을 계속해오고 있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하며 쓰게 된 소설 <한 명>에 이어 또 한 권의 일본군 '위안부' 소녀의 생애를 다룬 <흐르는 편지>를 내놓는다.

목차

흐르는 편지 007

작품해설 292
작가의 말 308

저자소개

김숨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7년 단편 소설 「느림에 대하여」가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1998년 「중세의 시간」이 문학동네신인상에 각각 당선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간과 쓸개』, 『국수』, 중편 소설 『듣기 시간』, 장편 소설 『떠도는 땅』, 『제비심장』, 『잃어버린 사람』 등을 썼다. 허균문학작가상,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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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머니, 나는 아기를 가졌어요.
오늘 새벽에는 초승달을 보며 아기가 죽어버리기를 빌고 빌었어요.


어머니, 나는 아기를 가졌어요.
오늘 새벽에는 초승달을 보며 아기가 죽어버리기를 빌고 빌었어요. 변소에 가려고 마당에 나왔다가요. 초승달에 낀 흰 달무리가 몽글몽글 떠오르는 순두부 같아 나도 모르게 입을 벙긋 벌렸어요. 그것을 먹으려고요.
어머니, 나는 아기가 죽어버리기를 빌어요.
눈동자가 생기기 전에…….
심장이 생기기 전에…….


나는 힘없이 늘어뜨리고 있던 두 손을 배로 끌어당긴다. 생리가 없는데도 내 몸에 아기가 들어섰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 606호 주사를 맞아 한두 달씩 생리가 끊기고는 했으니까. 달포에 한 번 군의관은 내 아래를 살핀다. 두 동강 난 탑의 반쪽처럼 생긴 나무 의자에 올라가 가랑이를 찢듯 벌리게 하고서. 대머리에 송곳처럼 찌르는 눈빛을 가진 군의관은 내 아래가 조금만 이상해도 팔뚝에 606호 주사를 놓는다. 피를 맑게 해준다는 그 주사는 오줌빛이 도는 주사약으로 팔뚝 안쪽에 놓는데 맞을 때 도끼로 찍는 것 같다. 처음 그 주사를 맞고 나는 너무 아파서 폴짝폴짝 뛰었다. 그것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 처음 맞은 주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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