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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2782933
· 쪽수 : 411쪽
· 출판일 : 2015-05-29
책 소개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
서장
1. 요약과 머리말
1) 가장 짧은 요약판 2) 짧은 요약판 3) 우리가 그것에 대해 생각해왔는가 4) 우리가 알아두어야 할 것
2.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불사성不死性
1) 2005년/1983년 2) 존엄사 이데올로기의 불사성
3.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범용성汎用性
1) 비판도 되고 주류도 된다
4. 존엄사가 자리하는 곳: 반反사실성·항抗사실성
1) 두 개의 관용어 2) 사실 인식에 대한 오해 3) 효과는 있으나 문제는 남는다
제1장 나의 죽음
1. 스스로 결정한 죽음, 그러나
1) 자기결정에 대한 담론 2) 자기가 결정하는 것은 중요하다 3) 자기결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4) 결정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경우 5) 결정을 문제 삼아야 하는 이유
2. 난점
1) 개입이라는 위험 2) 더 큰 난점 3) 다시 선택에 대해
3. 타인에게 해가 되지 않는 나의 죽음인가
1) 내재하는 요인을 생각한다 2) 자신을 위해 자기가 결정한다는 설 3) 타인을 해하지는 않는다는 설
제2장 자연스러운 죽음, 대신 자연을 받아들이는 삶
1. 인공 / 자연
1) ‘자연스러운 죽음’이라는 말 2) 모든 것이 자연 속에 있다 3) 사이보그는 긍정된다 4) 무한한 욕망이라는 설
5) 단순히 고통을 느끼는 신체라는 자연
2. 생명정치
1) 오히려 우리는 죽음에 직면하고 있다 2) 주어진 것/주고 있는 것 3) 생명은 연장되고 방치된다
3. 좋고 싫음
1) 좋고 싫음은 어쩔 수 없다 2) 날조된 인식이라고 말해보지만 3)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
4. 만나버리는 것
1) 고발과의 부정합? 2) 보급되면서 변용된다 3) 그런데도 만나버리는 것
5. 생각을 넘어서 있으면 좋다는 생각
1) 보편의 불가능성? 2) 개별로부터 말하는 것의 유행 3) 생각을 넘어서 있으면 좋다는 생각의 실재
4) 누구나 생각한다 5) 누구에게나 미친다
6. 다수성과 가변성
1) 가치는 병존하고 변화한다 2) 죽음에 거는 것을 가볍게 하기
7. 긍정하는 것
1) 세계를 받아들이는 것 2) 자기 긍정을 강요하지 않아도 좋다
제3장 희생과 부족
1. 불안과 낙관
1) 위기론과 낙관론에 대해 2) 요약
2. 희생을 피할 수 없는 경우
1) 공유재: 생명의 희생 2) 사견 3) 희생은 불필요하다
3. 자원이 ‘부족’하지는 않다
1) 물건은 있다 2) 사람은 있다
4. 이동/증가
1) 부담의 총량은 같다 2) 부담이 늘어난다면 어떻게 되는가
5. 어디서부터 헤아릴까
1) ‘자신을 위해’가 미치는 범위 2) 생산에 공헌한다는 이유 3) 그 대신: 원칙을 더욱 분명히 할 것
6. ‘마른 나무에 물주기’가 좋다는 것
1) 그렇게 강한 주장은 할 수 없다 2) 단 조건을 더했을 경우는 가능하다
7. 무엇이 분배를 방해하는가
1) 이해관계가 있다 2) 그러나 아군이 더 많다 3) 생산과 성장을 위해 참는가
4) 국제경쟁을 위해 참는가 5) 어디서나 가능하지는 않은가
8. 그것으로 좋다, 그런데도
1) 그것으로 좋다 2) 그런데도 양식 있는 사람들은 걱정한다 3)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맺음말
·우선 말해두고 싶은 것 ·더 말해보고 싶은 것
후기 1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책속에서
이 책의 저자는 ‘자연스러운, 그리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기가 결정하는 죽음’이라고 하는, 존엄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내포한 문제점을 파헤친다. 그러면서 단지 인공적으로 목숨을 연명하는 것을 무의미한 삶으로 치부해버리는 사이가 아니라 ‘살고 싶다면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책은 존엄사 법제화 이전에 먼저 생각해야 할 것, 먼저 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한 저술이다. 즉 ‘좋은 죽음’이라는 제목은 인간이 오히려 좋은 죽음을 바라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역설적인 뜻을 담고 있다.
인간의 생사를 좌우하는 처치를 누가, 어디까지 해야 할 것인가. 그 사이에 많은 논의가 잇었고 또 많은 사건이 있었다. 저자는 이러한 논의를 되짚어가며 과연 그러한가라고 끊임없이 되묻는다. 저자는 ‘자연스러운,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기가 결정하는 죽음’이라고 하는, 존엄사에 대한 일반적 인식이 내포한 문제점을 파헤친다. 존엄사를 둘러싼 논의가 논의로서 성립하는지 본질적인 차원에서 의문을 던짐으로써 생사에 관한 난제를 풀어가고자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역시 ‘무의미한 연명 의료’라는 문구가 유행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그것은 반드시 어떤 치료 등의 행위가 연명에 대해 무익하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무익한 연명을 위한 의료’라는 의미까지를 함의하는 것이다. 더구나 실제로 그것은 비용과 이익에 관한 제도 문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좋은 죽음, 존엄한 죽음을 무조건 찬양하기에 앞서 그것이 정말로 가친관의 문제인지, 아니면 이 사회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일을 은폐하는 논리에 우리들이 무의식적으로 동조해주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역자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