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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시 001)

이응준 (지은이)
  |  
작가정신
2004-06-25
  |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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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책 정보

· 제목 :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시 00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72882336
· 쪽수 : 132쪽

책 소개

시인이자 소설가 이응준이 1995년에 펴냈던 시집이 재출간됐다. '젊은날의 예민한 초상'이라는 부제가 어울릴법한 시들. 지난 세기말적 우울을 관통해온 젊은이들의 자화상이기도 하다. 거칠고 섬세한 언어가 고스란히 날을 세워 다가온다.

목차

숲 / 길 / 숲에 관하여 / 장마를 견디며 / 새로운 날들을 위한 약속 / 감자 / 10月 / 푸른 진혼곡 / 방주에서 쓴 편지 / 흰 숲으로 가는 길 / 광화문의 사랑 / 지나간 날에 관하여 / 그날 이후의 편지 / 가을날 / 푸른 거북이는 / 햇살처럼 따스한 사랑도 / 잃어버린 편지 /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 自畵像 / 누군가 / 그대 곁에서 / 정직한 예언 / 개에 관한 명상 / 그리운 편지 / 먼 나라에서 / 우리가 사랑했던 지옥 / 그해 가을과 겨울 사이 / 강철사랑 / 당신의 늪에서 당신의 숲으로 / 그 여름의 물가 / 새들은 어디 갔나 / 어둠의 뿌리는 무럭무럭 자라나 하늘로 간다 / 어제의 시 / 안개日記 / 폭설 / 새로운 日記 / 불빛에 관하여 / 검은 시말서 / 대성당을 바라보며 / 합창 / 파괴공학 / 숲을 기억하며 / 유리관편지 / 각하가 돌아왔다 / 길에 관하여 / 환경시 / 크리스마스 연극 / 황혼수첩 / 사랑이 어깨 위에 / 안개편지 / 병원으로 가는 역사 / 강남천사 / 벽 / 낡은 日記 / 폐허 / 그가 견딘 가장 어두운 겨울

- 작품해설
김수이 : 행복한 난투극들은 모두 어디로 갔나

저자소개

이응준 (지은이)    정보 더보기
글로 하는 거의 모든 장르들을 다룬다. 영화, 음악 같은 다른 일들도 한다. 인간을 좋아하지 않지만, 개를 사랑하는 인간은 안 싫어하는 편이다. 1990년 계간 《문학과 비평》 겨울호에 <깨달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외 9편의 시로 등단했고, 1994년 계간 《상상》 가을호에 단편소설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를 발표하면서 소설가로 데뷔했다. 2013년 1월부터 2015년 1월까지 〈중앙선데이〉에 21편의 칼럼을 연재하면서 정치·사회·문화 비평을 시작했다. 시집 《나무들이 그 숲을 거부했다》 《낙타와의 장거리 경주》 《애인》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소설집 《달의 뒤편으로 가는 자전거 여행》 《내 여자친구의 장례식》 《무정한 짐승의 연애》 《약혼》, 연작소설집 《밤의 첼로》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장편소설 《느릅나무 아래 숨긴 천국》 《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국가의 사생활》 《내 연애의 모든 것》, 엣쎄이소설 《해피 붓다》, 소설선집 《그는 추억의 속도로 걸어갔다》, 논픽션 시리즈 ‘이응준의 문장전선’ 제1권 《미리 쓰는 통일 대한민국에 대한 어두운 회고》, 산문집 《영혼의 무기》, 작가수첩 《작가는 어떻게 생각을 시작하는가》 등이 있다. 2008년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Lemon Tree>(40분)가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파리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받았다. 2013년 장편소설 《내 연애의 모든 것》이 SBS 16부작 TV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3년 5월 27일 자와 2015년 10월 9일 자에서 장편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각각의 특집으로 다뤄 집중 조명했으며, 특히 2015년 10월 9일 자 「한국의 통일: 소설은 한반도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했다」에서는 작품 중 2개의 챕터(32매)를 발췌 번역 소개하였다. 록밴드 YB의 노래 <개는 달린다, 사랑처럼.>을 작사했다. 문화무정부주의 조직 ‘문장전선’의 리더. 2인 작가 ‘독서실형제’의 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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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우리가 사랑했던 지옥

어느 날이던가
깊은 자에서 깨어나 너의 손을 잡았을 때
귀향하던 새달이 말끝을 흐리고
눈 비비는 이 땅의 나무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푸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렸을 때
우리의 집들이 때론 무너지고 때론 부실한
바람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때
손톱마다 붉게 배인 피의 강이 점점 검게 변해가던
어느 화요일이던가
나는 너의 기침 속에서 노래하는 벌레를 보았고
너는 벌레의 눈을 가진 나를 보았고
어느 날이던가 우리 모두가 떠나겠다고 맹세한 뒤
막상 살아남은 사람이라곤 나 하나였음을 그리고 어느 날이었지
긴 여행에서 보아둔 마음의 터를 후벼파고 묻었다
거기엔 귀향한 줄 알았던 새들이 썩어가고 있었고
나무들의 뿌리가 새들의 목을 조르고 있었고 내 눈을 가진
벌레가 벌레 같은 나를 보았다 어느
어느 날이던가 아니지 어느 목요일이었지
그 벌레는 나더러 더럽다고 했고
그렇구나 여기가 말로만 듣던 지옥이구나 너의 손을 잡고
흙 묻은 손으로 더러운 손으로 너의 흰옷을 만졌을 때
사랑한다고 했을 때 얼룩진 너는 푸른 여름의 나뭇가지가 되어
하늘을 가렸다 아마 그건 월요일 오후쯤이었을 거야
아니지 어느 날이었지
그것이 이 세상의 끝도 아니고
시작도 아니었지만 아련한 구덩이를 파내려갖던 그 한낮
새들은 하늘로 귀향 간 것이 아니라 땅 속으로 날아갔음을
그랬었군, 그것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이유고 너의
손이 하늘을 가린 이유였군, 사랑은 그런 것인가
우리의 손톱 위를 흐르는
검은 퇴색의 피는 속살 비치던 너의 흰옷인가
그래도 나는 분명 벌레는 아니다 절대로
벌레는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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