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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근현대한국문화
· ISBN : 9788972883388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8-11-20
책 소개
목차
마당과의 만남을 위하여
‘마당’이라고 소리내어 보다
마당을 그리다
마당에 눕다
마당에 누워 하늘을 보다
마당에서 잠이 들다
마당에 달이 비취다
마당에 별빛이 내리다
아침 마당을 만나다
마당을 쓸다
마당이 혼자서 놀다
마당에 빨래를 널다
마당으로 병아리가 나오다
마당에 곡식을 널다
마당 위로 잠자리가 날다
마당으로 아카시아 향기가 날아오다
마당가에 우물이 있다
마당으로 새들이 날아오다
마당은 맨얼굴이다
마당에서 어정거리다
마당에서 잔치를 하다
마당에서 아이들이 놀다
마당가에 꽃밭이 있다
마당에 비가 내리다
마당으로 쫓겨나다
마당에 눈이 내리다
마당에 늦은 오후가 되다
마당에서 흙의 몽상에 젖어들다
마당에 한겨울이 오다
‘마당불佛’도 있다
마당에서 윤기가 나다
마당은 둥글다
마당은 ‘허虛’이다
마당은 정원과 다르다
마당으로 출근하다
마당에 한여름의 대낮이 되다
학교 마당도 있다
마당 때문에 울다
마당발도 있다
마당은 하심下心이다
마당극을 하다
연못의 수련에서, 마당을 몽상하다
마당쇠도 있다
바다는 지구의 마당이다
사막은 마당의 오래된 영혼이다
베란다는 아파트의 작은 마당이다
마당은 집안의 역사를 다 안다
초원과 평야를 마당 삼아 살다
서정주의 시 「마당방」을 읽다
길마당이 생기다
마음마당을 만들고 가꾸다
책속에서
요즘은 어른들도, 아이들도 별을 보러 거창한 천문대로 간다. 그리고 크고 비싼 망원경의 도움을 받아 그들을 관찰하고 별에 관한 슬라이드를 보며 공부하기도 한다. 그들은 별에 대해 많이 아는 것 같다. 그러나 앎이 삶은 아니다. 도회의 그들과 별들 사이엔 구체와 추상 사이 같은 틈이 있고 그들이 별들과 더불어 사는 내용의 질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별들을 보고 별들과 살기에 적합한 장소는 시골집 마당이다. 입장료도, 망원경도 필요 없는 마당에 그저 큰 대 자로 누워 하늘을 향해 우리의 눈길만 사랑스럽게 보낸다면, 별들은 밤새도록 우리의 육안이 뻐근하도록 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면서 그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이 시간엔 어린이가 되어 동심으로 돌아가보지 않겠느냐고 우리들에게 묻고 권유한다. - 본문 45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