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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의 이해
· ISBN : 9788974790578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4-04-29
책 소개
목차
- <가언록(嘉言錄)> 중판(重版) 서문 .. 010
- 한글판 서문: 염불 수행으로 극락정토에 왕생합시다 - 청화 .. 016
채식은 지계와 자비 수행의 밑바탕 .. 044
영명(永明) 선사의 사료간(四料簡) .. 069
참선과 염불의 관계 .. 093
깨달음과 증득[悟證] .. 114
선종과 교종 .. 128
오로지 부처님 힘에 의지하길 권함 .. 137
임종이 몹시 중요하고 절실함을 알림 .. 154
임종에 갖추어야 할 지혜로운 배와 노[臨終舟楫] .. 169
각 수행 방법에 대한 평가 .. 178
출가(出家) .. 201
양기(楊?)의 등잔은 천추를 밝히고, 보수(寶壽)의 생강은 만고에 맵도다 .. 210
인광(印光) 대사의 간략한 전기 .. 226
- 옮기고 나서 .. 234
- <인광대사가언록> 발췌본을 펴내면서 .. 237
- 개정판을 펴내면서 .. 239
책속에서
인간이 살아가면서 만나는 외부 환경의 인연[境緣]은, 대부분 전생의 업장 때문에 말미암는 것이오. 그래서 질병이나 고난이 생기면, 곧 염불과 선행을 닦고 숙세의 죄업을 참회하는 게, 최상의 해결 방편이자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오. 그렇게 하여 업장이 소멸하면, 질병도 낫고 재난도 점차 사라지는 것이오. 귀신들은 자기들도 아직 업장의 바다[業海] 가운데 잠겨 있는 형편인데, 어떻게 사람들의 업장을 소멸시켜 줄 수 있겠소?
또 반드시 알아야 할 게 있소. 염불 법문이 단지 하근기의 중생에게만 적합한 게 아니라, 상중하 세 근기의 모든 중생에게 두루 통한다는 점이오. 최상의 지혜나 최하의 어리석음이나, 근기의 우열을 가리지 않고 부처와 똑같은 깨달음을 얻은 보살[等覺菩薩]에 이르기까지, 모두 이 법문으로 일생에 생사를 끝마칠 수가 있는 것이오.
그래서 『화엄경』에 보면, 선재동자(善財童子)가 50여 대선지식을 두루 참방(參訪)하여 무량 다라니문(陀羅尼門)에 들어선 뒤, 맨 마지막으로 보현보살이 십대원왕(十大願王)으로 극락에 돌아가도록 인도하셨소. 이걸 보아도 정토 법문이 정말로 가장 고상하고 가장 원만한 법문임을 알 수 있소. 만약 염불이 어리석은 아저씨, 아주머니나 하는 것이고, 궁극의 법문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이는 정말로 부처와 불법을 비방하는 지옥의 종자라오. 그런 자들의 어리석음과 미친 기와 타락 운명은 너무도 가련하고 불쌍하오
그래서 인과응보는 진리[道]에 들어가는 첫 관문이오. 사실 인과응보의 법칙을 독실하게 믿는 일도 결코 쉽지 않소. 소승의 초과(初果: 수다원)와 대승의 초지(初地)에 이르러서야, 진실로 인과응보를 독실하게 믿을 수 있다오. 그 아래 중생들은 한번 마음에 거슬리는 인연을 만나면, 살생이나 도적질·간음·거짓말 등의 죄를 저지르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가 없소. 미혹이 일어나면 언제든지 악업이 뒤따라 지어질 위험이 크다오.
그런데 총명하고 글공부깨나 했다는 사람들은 인과응보를 오히려 경시하고, 마치 중하근기의 어리석은 중생에게나 알려주는 것으로 여기고 있소. 그 뜻만 대강 알아서는 믿는다고 말할 수 없거니와, 설령 잘 안다고 할지라도 이를 몸소 실천할 수 없으면, 이것 역시 진정한 믿음이라고 할 수 없다는 걸 모르기 때문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