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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479816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0-05-3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 사람과 세상은 이미 그대로 답입니다
1장 아주 오래된 질문 : 나는 누구인가
intro. 다이아몬드보다 소중한 것 * 봄바람
서핑 | 꿈속에서 만난 여인 | ‘나’는 하나의 흐름이다 | 눈앞이 따라 다니다 | 거기에 그대가 없을 때 | 주인 의식과 객 의식 | 제일 가까운 친구 | 존재는 전부를 가지는 것 | 모두가 나의 일 | 모든 존재가 본래 그러합니다 | 니 얘기 | 나의 암소는 무엇인가 | 존재 이유
2장 삶에 대한 의심 : 내가 ‘나’가 아닐 때에야 속지 않는다
intro. 영원한 사랑 * 진실 * 자기 마음을 속이지 마라
하정우의 마지막 식사 | ‘나’라는 통로 | 떨어진 감 | 자승자박 | 스승은 있다 | 공덕천과 흑암녀 | 벽을 넘는 용기 | 킬링 법문 | 내 등불을 꺼야지만 | 눈먼 자여 눈을 떠라 | 좀비와 해바라기 | 알고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 것
3장 문제인가 상황인가 : 흐름에 나를 싣다
intro. 자신감 * 침묵 * 기회
판단 중지 | 보내는 연습 | 왜 문제를 극복하려고만 하는가 | 새야, 새야 | 중고나라 김군 | 법륜 스님은 낚시꾼 | 상황과 대응 | 이만하면 됐다 | 하나님은 청하기도 전에 응답하셨다 | 간판이 무슨 상관 | 가장 훌륭한 대비
4장 절벽의 끝으로 : 내가 쓰는 드라마를 끝내야 할 때
intro. 불혹 * 칭찬과 비난
견디는 것이 전부이다 | 되는 노력 | 삶을 바꾼 15분 | 지금 당장, 침 한번 멀리 뱉어보세요 | 무조건 | 그 고통이 누구에게서 일어나고 있습니까 | 적당히 건강하고 적당히 행복하세요 | 여인숙 | 정화와 감화
5장 그물에서 바람으로 : 아무것도 아닐 때 비로소 아무거나 될 수 있다
intro. 그물과 흐름 * 걸림돌과 디딤돌 * 가랑비
삶이라는 드라마의 끝 | 비움의 공덕 | 세상이 숨을 쉰다 | 갇혀 살 때는 모릅니다 | 순종과 자유 | 텅 빈 충만 | 무소유 | 다시 태어나도 우리 | 묵언 | 한소식 일러 봐라 | 새해 첫 하루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다이아몬드보다 더 비싸고, 더 화려하고, 더 소중한 게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그건 빛입니다. 만일 빛이 없다면 다이아몬드는 볼품없고 쓸모없는 작은 돌덩이에 지나지 않습니다. 빛이 있기에 다이아몬드가 빛이 나고, 화려해지며, 값비싼 보석이 됩니다. 그런데 정작 빛 자체에는 값이라는 게 없습니다. 무색투명하기에 화려함도 없으며, 그냥 자연스레 당연히 있는 것이기에 비교할 수 있는 대상으로서의 희귀함도 없습니다.
다이아몬드보다 소중한 것, 다이아몬드에만 현혹되지 말고 빛을 보십시오. 볼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이 빛이야말로 무가진보(無價眞寶), 즉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진정한 보배입니다. 가격이 없는 게 진정으로 비싼 것이고, 화려함이 없는 게 진정 화려한 것이며, 희귀함이 없는 것이야말로 진정으로 소중한 겁니다. 볼 수 없는 이 빛을 보아야만 하는 겁니다.
제가 글을 쓰는 데 있어서 가장 염두에 두는 것은 삶의 경험입니다. 되도록 직접 겪은 일을 쓰려 합니다. 혹 누군가가 들려준 경험을 듣고 쓰기도 합니다. 개념이나 원리 해설은 되도록 쓰지 않으려고 합니다. 가끔 그런 글을 읽기도 하지만 보통은 보지 않습니다. 재미도 없고,
감흥도 없어서입니다. 그러나 잘 돌이켜보아야 합니다. 원리는 이렇고 개념은 이러한데, 과연 내 삶은 어떠한가. 당장 내 눈앞에서 펼쳐진 삶이 불교 경전이 가르치는 진리와 부합되는 삶인가. 그것에 어긋나지 않는가. 그 진리가 삶의 경험으로 일치되게 펼쳐지는가. 내 생각이 정말 그리 조정되었는가. 다른 사람의 존재가 정말로 그리 다가오는가.
내가 집중하는, 내가 얽매인 그 대상들을 하나하나 지워 보십시오. 내가 관심과 애정을 가지는 그 사람이 없다면, 사회적인 이슈가 없다면, 내가 어떤 일을 행하고 있지 않을 그럴 때에도, 그렇게 몰두할 수 있는 대상이 그 어떤 것도 없을 때엔 어떤가요? 대상에 필요 없이,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가요? 대상에 의존 없이, 나의 존재 하나만으로도 세계가 가득할 수 있나요? 대상에 걸림 없이, 스스로 자유로울 수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