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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75278440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10-02-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뻐꾸기
I. 두 세계 사이에서
아이스크림
앉으세요, 기자님
저 방엔 누가 있어요?
<슈피겔>을 만나다
II. 역사의 한복판
베트콩 마을
무엇이 진실인가?
크메르 루주와 ‘해방된’ 캄보디아
이게 역사다!
모든 것이 끝난 후에
마침내 중국으로
혁명은 마치 어린아이 같지
III. 종착역으로
독일 아가씨
권력에 맞서는 자세
아픈 아이를 고쳐야 할까?
이야기의 마을, 오르시냐
그 남자가 알고 있는 것
위험한 덫이 된 인도
묵언
IV. 이름 없는 자로 떠나다
마지막 산책
아버지는 ‘추억을 심어 주는 사람’이란다
이별
에필로그: 다시 뻐꾸기
리뷰
책속에서
혁명이 터지면 사람들은 그 새로움에 열광하면서 거기에 휩쓸려 버려. 혁명은 마치 어린아이 같지.
처음에는 작고 귀엽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추하고 야비한 어른으로 변하거든.
모든 혁명의 탄생 순간에는 뭔가 황홀한 데가 있어. 혁명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약속하지.
그러나 시간이 가면서 그 거짓된 모습이 드러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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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옹호하는 혁명은 딱 하나뿐이야. 쓸모가 있는 유일한 것, 그것은 자기 내면을 변화시키는 혁명이야.
그 이외의 혁명이 어떻게 끝나는지는 지금까지 충분히 겪었어. 모든 게 반복될 뿐이야.
문제는 근본적으로 인간 본성으로부터 시작해. 인간이 변하지 않으면, 인간이 질적 도약을 이루지 못하면, 물질에 대한 지배를 계속 추구하고 이윤과 사리사욕을 포기하지 않으면, 모든 게 영원히 반복될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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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까꿍 까꿍!”하며 너희들과 놀아 주고, 수영장을 함께 가거나 공차기해 주는 사람으로만
너희에게 남고 싶지 않았다. 아버지란 ‘추억을 심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했지.
여러 경험을 함께 하면서 아름다움과 위대함에 관한 기억을 많이 남겨 주고 싶었어.
그래서 너희를 여기저기에 많이 데리고 다녔고.
하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하려고 욕심을 부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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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에 가면 녹색 등불처럼 밤마다 환한 빛을 내는 애벌레들이 있어. 정말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지! 아이들한테 그 벌레 얘기를 꼭 해 주고 싶어. 그 아이들이 사는 세계가 훨씬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는 곳이 될 거야. 차원이 여러 개가 되는 거지. 같이 앉아서 텔레비전을 보는 거나 밖에 나가서 피자 먹는 것과는 다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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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걸 놔줘야지. 이 육신을 말이야.
촛불은 그 옆 촛불로 계속 옮겨간단다. 먼저 타던 것이 꺼지면 새
것이 타는 거야. 그렇게 해서 불꽃을 계속 이어가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