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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76682420
· 쪽수 : 34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04
서론 015
1장 김정희와 청대 고증학 037
1. 18세기 한중 학술 교류: 전환의 시대 039
2. 김정희의 연행과 학술 교류의 성과(1809~1810) 048
3. 옹방강의 학술 지도(1815~1817) 059
4. 청대 학술의 종합과 절충(1827~1838) 071
2장 김정희와 일본 고증학 129
1. 일본 고학계에 대한 인식 134
2. 일본 고학 자료의 해외 유통 156
3장 김정희와 한중일 금석학 169
1. 조청朝淸 간 금석학 연구 교류 171
2. 일본 금석 자료의 유통 192
4장 이상적과 조청 문화 교류의 확대 225
1. 상주파常州派·동성파桐城派와 <세한도> 231
2. 청대 하층 신사 집단의 조청 문화 교류 249
3. 조청 지식인 교류사에서의 의의 260
결론 265
주 273
참고문헌 313
에필로그 325
찾아보기 329
저자소개
책속에서
1. 한중일 학술 교류사와 김정희
소중화(小中華), 동도서기(東道西器), 모노크롬, K-POP. 이 어휘들은 역사상 긴 시간의 간격을 두고 등장했지만 동일한 상황을 배경으로 한다. 외래 문화의 수용과 자기화가 그것이다. 문화가 국내 혹은 국외로 이동하면서 변화·성장하는 과정을 크게 원본 (혹은 원류)와 이에 대한 재가공 (혹은 성숙·심화)로 나누자면 위의 현상들은 후자 쪽에 해당하는 것들이다. 혹 원래의 것, 순수주의, 일차적 창조에 지나치게 가치를 둘 경우 후자의 역할을 담당했던 것에 대해 문화사대주의라는 관념을 떠올리면서 자괴감을 느낄 수도 있고, 내재적 발전론처럼 얼핏 감성적으로는 이 자괴감과 정반대의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동일한 가치관에서 도출된 논리를 전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편향된 시각을 극복하고자 하는 노력들도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문화 사대주의, 내재적 발전론 외에 이들 논의의 기저에서 작동하는 유럽식 근대주의, 민족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 지속되는가하면 20세기 이전 동북아시아 문화권 내의 문화 이동을 새로운 시각에서 설명하는 노력도 학계에서 힘을 얻고 있다.1) 특히 동북아시아 문화권 내 문물의 유통과 학자 간 교류와 관련하여 문화의 중심에서 주변부로의 일방적 전달이 아닌 상호 소통과 협력의 측면을 발굴하는 연구 경향은 내재적 발전론 류의 논의에 대한 대안으로 성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연행사(燕行使)와2) 통신사(通信使), 삼국의 문예 및 고증학의 교류, 개별 학자 간의 교류에 대한 연구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19세기까지 동북아시아 문화 생태학의 구체적인 면모들이 차차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