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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불교철학
· ISBN : 9788976820884
· 쪽수 : 584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서문
서론 - 아린담 차크라바르티·마크 시더리츠
1장.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 말하는 방법: 디그나가와 다르마키르티의 아포하론 - 톰 틸레만스
2장. 디그나가의 아포하론 - 올레 핀드
3장. 다르마키르티 아포하론의 주요 특징들 - 존 던
4장. 다르마키르티의 순환성 논쟁 - 파스칼 위공
5장. 인간의 인식을 이해하는 접근법으로서의 아포하론 - 가쓰라 쇼류
6장. 『니야야만자리』에 나타난 아포하론 - 핫토리 마사아키
7장. 인식 사건 내용의 구성 - 파리말 파틸
8장. 아포하의 의미론: 비판적 해설 - 프라발 쿠마르 센
9장. 개념 형성에 대한 자연화된 설명으로서의 아포하 - 조르주 드레퓌스
10장. 아포하, 성질 배치, 그리고 감각 내용 - 조너던 가네리
11장. 푸네스, 그리고 추상 없는 세계에서의 범주화 - 아미타 차테르지
12장. 아포하 의미론: 몇 가지 소박한 질문들 및 의혹들 - 밥 헤일
13장. 고전적 의미론과 아포하 의미론 - 브렌든 질론
14장. 황혼의 솔록근나국 - 마크 시더리츠
참고문헌
지은이 및 옮긴이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포하론은 무엇보다도 보편자의 문제, 즉 다자를 포괄하는 일자의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이다. 그 문제는, 우리가 항아리를 볼 때 그것을 항아리라고 생각하고 그것을 ‘항아리’라는 이름으로, 즉 많은 다른 개별적인 항아리들에 적용되는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어떻게 가능한가를 설명하는 문제이다. 이 개별자가 다른 많은 개별자들과 공유하고 있는 항아리임이라는 그 하나의 사물은 무엇인가? 그러한 하나의 사물이 실제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가? 게다가 각각의 항아리들이 실제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가? 아니면 그것은 단지 어떤 종류의 정신적 구성물일 뿐인가?
이 책에 실려 있는 논문들은 아포하론을 단순히 역사적 산물로서만이 아니라, 중요한 철학적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서 탐구하고 있다. 만약 이러한 접근 방식이 실질적인 철학적 장점을 지닌다면, 이러한 접근 방식은 아포하론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개념들과 관련해서 제기하는 질문에 대한 생생한 대답을 산출해야만 한다. 동시에 우리는 보편자들에 관한 인도의 논쟁에 연료를 제공했던 형이상학적 수수께끼들에 대한 하나의 해결책으로서 아포하론의 적합성을 평가해 보고 싶다.
다르마키르티는 아포하론을 구체화된 인식의 인과적·기술적 모델에, 그리고 이 연관이 개념에 가져다주는 최소주의적 접근에 관련시킨다. 다르마키르티 철학의 이런 측면을 보여 주는 하나의 방법으로 그것을 현대의 ‘자연화된’ 인식론이라는 관념에 비교해 볼 수 있다. 넓게 보아 ‘자연화된’이라는 말은 현상학적 혹은 인식론적 이론들을 어떤 면에서는 자연과학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설명의 틀에 통합시키려는 기획을 의미한다. 분명히 다르마키르티의 접근법은 오늘날의 자연과학과 관심을 공유하지 않지만, 그것은 이 시대의 맥락에서 인식론이 ‘자연화되었다’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부분적인 대답이 될 수 있는, ‘우리의 인식 과정에 대한 경험적인 심리학적 연구’라는 동력을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