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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6821270
· 쪽수 : 72쪽
책 소개
목차
식민주의에 대한 담론
옮긴이 해제 _ 이산자에서 세계의 시민으로
책속에서
약 200여 년 동안 부르주아 계급의 통치를 받은 소위 ‘유럽’의 문명 혹은 ‘서양’ 문명은 그 문명의 근간이 되는 두 가지 주요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상실했다. 프롤레타리아 문제와 식민주의 문제가 바로 그 두 가지다. 그러므로 유럽은 이제 더 이상 ‘이성’이라는 잣대로 혹은 ‘양식’이라는 잣대로 자신을 정당화할 수 없다.
또한 원주민에 대한 경멸과 그것의 정당화에 기초한 식민지 활동, 식민지 사업 그리고 식민지 정복은 불가피하게 그것을 이행한 사람들조차도 변모시킬 수밖에 없었음을 입증한다. 동시에 자신의 죄의식을 달랠 목적으로 타자를 짐승 바라보듯 했던 식민주의자들이 종국에는 그 자신이 실제로 타자를 짐승 취급하는 주체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급기야는 그 자신도 어느 모로 보나 짐승이 될 수밖에 없었음을 의미한다. 이것은 식민주의의 부메랑 효과로 나타난 결과이다.
공장들과 산업에 대해 너무 기대하지 말라. 그 엄청난 공장들이 우리네 산림의 심장을 향해, 우리네 밀림의 심장을 향해 신경질적으로 뱉어 내는 검은 재가 보이지 않는가? 이것들은 노예들을 생산하는 공장들일 뿐이다. 놀라운 기계화에 대해서도 너무 기대하지 말라. 인간의 기계화일 뿐이다. 때 묻지 않은 우리들의 순수처럼 인간의 영혼이 영원히 보존해야 할 친숙하고, 건강하며, 청아한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무식한 강간 말이다. 기계! 너무 낙관하지 말라. 인간을 파괴하고, 짓찧고, 추락시키는 기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