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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독일철학
· ISBN : 9788976823717
· 쪽수 : 32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알라이다 아스만) 6
강연을 시작하며 13
1. 「로마서」에 입문하게 된 자전적 계기 13
2. 유대 종교사에 있어서의 바울: 메시아적 논리 22
1부 독해: 바울과 모세, 새로운 신의 백성을 일으켜 세우다
1장 「로마서」의 수신자 38
1. 로마에 대한 선전포고로서의 복음: 「로마서」 1장 1~7절 독해 38
2. 예루살렘과 세계선교의 정당성: 「로마서」 15장 30~33절 독해 46
보유: 유대인 그리스도 신자의 운명 56
2장 노모스. 법과 정당화 : 「로마서」 8~11장 독해 60
3장 선택과 파문: 「로마서」 8장 31절~9장 5절 및 『탈무드』 b. 베라코트 32a절 독해 73
4장 프네우마. 구원사의 능가와 이 세계의 극복: 「로마서」 9~13장 독해 95
2부 결과들: 바울과 근대, 메시아적인 것의 변용
5장 이 세계 안에 있는 낯선 자들: 마르치온과 그 후계자들 132
6장 절대를 향해 결단하는 열심당원들: 칼 슈미트와 칼 바르트 147
7장 세계정치로서의 니힐리즘과 미학화된 메시아주의: 발터 벤야민과 테오도어 W. 아도르노 165
8장 『성서』 종교로부터의 탈출: 프리드리히 니체와 지그문트 프로이트 180
보론 야콥 타우베스와 칼 슈미트 사이의 역사 220
1. 들어가며 220 | 2. 1948~1978: 30년 동안 계속된 거절 223
부록
편집자 후기(알라이다 아스만, 얀 아스만, 볼프-다니엘 하르트비히) 240
편집자의 말(알라이다 아스만) 291
옮긴이 해제: 타우베스로 태어난 바울, 바울주의 294
옮긴이 후기 310
찾아보기 313
리뷰
책속에서
오늘에 이르러서야 저는 헤겔 강의보다 『성서』 강의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약간 늦은 감이 있지요. 다만 저는 여러분에게 그 어떤 철학 강의보다 『성서』 강의 시간을 더욱 진지하게 여기라는 간곡한 충고를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말이 전혀 호응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현대적이지 않기 때문이죠. 그런데 저는 단 한순간도 현대적이고자 한 적이 없습니다. 저한테는 그런 게 전혀 문제되지 않았습니다.
세계는 스러져 가는 것이고, 이 세계의 모습 역시 지나갑니다. 「고린도서」와 「로마서」에서 세계에 대한 태도는 청년 벤야민이 니힐리즘이라고 부른 바로 그것입니다. 그리고 니체는 바로 이 지점이야말로 심대한 니힐리즘이 작동하는 곳이라는 점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세계정치라는 것, 즉 로마 제국을 파괴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것이지요.
건너편에서 무슨 일인가가 먼저 일어나야만, 그런 다음 우리가 그걸 볼 수 있습니다. 별빛이 우리 눈을 찌른 뒤에야 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못 봅니다. 안 그러면 우리는 계속해서 올라갈 겁니다. 내일이고 모레고 계속 노력할 것이고요. 아도르노, 이 사람은 도무지 손을 놓질 못합니다. 바로 그래서 미학자인 것이지요. 그러나 벤야민이나 칼 바르트는 그런 식의 나이브함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