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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정치비평/칼럼
· ISBN : 9791197004575
· 쪽수 : 260쪽
책 소개
목차
서문
서론
Ⅰ. 외부 상황
Ⅱ. 낭만주의 정신의 구조
Ⅲ. 정치적 낭만주의
결론
옮긴이 후기
리뷰
책속에서
낭만주의는 어느 때는 힘과 에너지였다가, 또 어느 때는 병폐와 분열증 그리고 “세기의 질환maladie du siecle”이었다.
낭만주의는 주관화된 기연주의다. 왜냐하면 낭만주의에게 본질적인 것은 세계에 대한 기연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제 낭만적 주체가 신을 제치고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주체는] 세계와 세계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오직 자기를 위한] 순전한 동기로 삼는다. [이렇듯] 최종적인 권위Instanz가 신에게서 천재적인 “자아”로 이양되면 [사태는] 완전히 다른 국면에 들어서게 된다. 진정으로 기연적인 것이 순수한 형태로 전면에 등장하는 것이다.
낭만적인 것의 영역에서는 모든 것이 “무한한 소설의 출발점Anfang eines unendlichen Romans”이 된다. 노발리스에게서 연원하는 이 표현─이것은 [낭만주의라는] 말의 어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은 세계에 대해 낭만주의가 맺는 특수한 관계를 더할 나위 없이 잘 묘파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기에 다음과 같은 사실을 굳이 덧붙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즉 소설이나 동화가 아니더라도, 한 편의 서정시나 음악 작품, 한 편의 대화나 일기, 편지, 한 편의 예술 비평 혹은 연설, 그도 아니면 심지어 낭만적으로 느껴지는 어떤 분위기만으로도 주체의 기연적 태도를 입증하기에는 충분하다는 사실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