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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88976824622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글
미셸 푸코의 서문
[1]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에 관련된 몇 가지 문제에 대한 논고(1943)
재판 서문 | 서론
<1부> 병리적 상태는 정상 상태의 양적인 변화에 불과한가?
1. 문제의 도입 | 2. 오귀스트 콩트와 “브루세의 원리” | 3. 클로드 베르나르와 실험병리학 | 4. 르네 르리슈의 개념 | 5. 이론의 함의
<2부>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에 대한 과학이 존재하는가?
1. 문제의 도입 | 2. 몇 가지 개념들에 대한 비판적 검토: 정상, 이상, 질병, 정상적인 것과 실험적인 것 | 3. 규범과 평균 | 4. 질병, 치유, 건강 | 5. 생리학과 병리학
결론
[2] 정상적인 것과 병리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고찰(1963~1966)
20년 후
1. 사회적인 것에서 생명으로
2. 인간에서의 유기체적 규범에 대하여
3. 병리학의 새로운 개념: 실수
에필로그
옮긴이 후기…… 20년 후
참고문헌 | 찾아보기
리뷰
책속에서
이 연구는 의학의 방법과 성과들을 철학적 사색에 통합하려는 노력이다. 이것은 어떠한 교훈을 주려는 것도, 의학 활동에 대해 어떠한 규범적인 판단을 내리려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말해 둘 필요가 있다. 우리는 형이상학을 의학에 통합시킴으로써 의학을 혁신하려는 주제넘는 의도를 품지 않는다. 만약 의학이 개혁되어야 한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명예를 위해 그 일을 할 사람들은 의사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의학적 탐구에 종사하는 의사들의 이해를 교정함으로써 몇 가지 방법론적인 개념을 혁신시키는 데 공헌할 야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주려 하는 것 이상을 우리에게 기대하지 않기를 바란다. 의학은 흔히 사이비 철학적인 공상의 제물이 되어 왔는데, 거기에 대해 의사들의 책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의학도 철학도 거기에서 어떤 이익도 얻지 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옳다. 우리는 그러한 일을 하려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의학의 역사를 이야기하려는 것도 아니다. 이 책의 제1부에서 문제를 역사적 관점에서 제기한 것은 문제를 보다 이해하기 쉽게 만들기 위해서일 뿐, 번잡스럽게 누군가의 전기를 쓰려는 것은 아니다.
존재론적 이론에서는 질병에 대한 기술적 정복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지만 생리학적 질병 이론에서는 질병과 건강이 대립되는 성질이고 투쟁하는 세력들이란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 보다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기 위해 보다 많은 지식을 얻으려 하고 (질병과 건강 사이의) 연속성을 확립하려는 요구가 극단에 이르게 되면 질병의 개념은 사라진다. 정상적인 것을 과학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신념은 결국 병리적인 것의 개념을 폐기시킨다.
질병은 건강한 사람에게는 더 이상 걱정의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건강에 대한 이론가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플라톤이 국가제도에서 개인 정신의 덕과 악덕이 확대되어 판독하기 쉽게 나타난 것을 찾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병리적인 것 안에서 건강에 대한 정보를 판독한다.
소위 정상이란 사실은 규범의 표현이다. 어떤 사실이 더 이상 규범을 참조할 필요가 없을 때 그 규범의 권위는 박탈된다. 그 자체로 정상적이거나 병리적인 사실은 없다. 이상이나 돌연변이는 그 자체로 병리적은 아니다. 이들은 가능한 생명의 또 다른 규범을 표현한다. 만약 이러한 규범들이 안정성, 번식성, 생명의 변이성에서 앞선 특정한 규범에 비해 열등하다면 이러한 규범들은 병리적이라고 말해질 것이다. 만약 이러한 규범들이 결국은 상응하는 동일한 환경이나 보다 우위의 환경에서 나타난다면 이들은 정상적이라고 말해질 것이다. 그들의 정상성(normalite)은 그들의 규범성(normativite)에서 올 것이다. 병리적인 것이란 생물학적 규범의 결여가 아니라 생명에 의해 배척되는 또 다른 규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