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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국제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76827562
· 쪽수 : 392쪽
책 소개
목차
지은이 서문 5
옮긴이 서문 _ 글로벌 슬럼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7
들어가며 _ 세계 자본주의의 변형된 위기 18
1장 _ 2008년 대공황 35
2장 _ 신자유주의 30년, 그 음악이 멈추던 날 53
3장 _ 조울증에 빠진 자본주의: 위기의 재발 102
4장 _ 금융 대혼란: 후기 자본주의에서의 화폐, 신용, 불안정성 140
5장 _ 채무, 규율과 처벌, 박탈: 인종, 계급 및 글로벌 슬럼프 189
6장 _ 거대한 저항의 물결로 235
결론 _ 글로벌 슬럼프를 넘어 희망의 미래로 296
후주 317 | 용어 해설 351
특별 부록 _ 저자 데이비드 맥낼리 인터뷰 354
옮긴이 해제 378 | 찾아보기 388
리뷰
책속에서
2008년의 위기를 촉발시킨 악성 은행 채무는 결코 사라진 게 아니다. 다만 그 악성 채무가 정부의 공공 부채로 이전된 것뿐이다. 사적인 채무가 공적인 채무로 형태만 바꾼 셈이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탈바꿈의 부작용이 2010년 초반의 그리스에서처럼 더 분명히 드러남에 따라, 은행권 위기는 주권국가의 채무 위기로 그 형태가 변화된다. 다른 말로, 2008~2009년의 경제위기는 실제로 아직 끝난 게 아니다. 그 위기는 형태만 변화되었을 뿐이다.
많은 논평가들이 말하듯 현재의 위기를 단지 1970년대 이후 40년간 진행된 위기 중 가장 최근의 것으로 파악해서는 곤란할 것 같다. 2007년 이후 발생한 위기의 참된 의미는 신자유주의라는 한 시대의 마감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란 것이다. 이것은 파열구를 내는 전개 과정이고, 지난 25년의 신자유주의적 팽창과는 질적인 단절을 뜻한다. 사회의 근본적인 변혁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와 그것의 새로운 측면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계층의 미국 시민들이 주택융자를 대대적으로 신청하지 않는 한, 충분한 양의 증권화된 정크 채권을 만들어 낼 다른 방법이 없었다. 따라서 새로운 과업이 부각되었다. 그것은 상대적으로 가난한 자들, 흑인들, 남미 출신의 가정에 다가가 은행에 주택융자를 신청하라고 권하는 일이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잘 아는 비우량 주택융자 및 비표준적 주택융자가 판을 치게 된 출발점이다. 빈곤층을 잘 설득해서 주택융자를 판매 촉진용 미끼 금리로 신청하게 한 다음, 그 주택융자를 다시 포장해서 새로운 증권화된 금융상품으로 판매하더라도, 여전히 주택융자는 가난한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다는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