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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88976827920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영어판 총서 편집자 서문
영어판 저자 서문
들어가며
1장 정치의 토대로서 생명
1. 국가생물학: 유기체주의 개념에서 인종주의 개념으로
2. 생명정치학: 인간 본성과 정치 행위
2장 정치의 대상으로서 생명
1. 생태학적 생명정치
2. 기술 중심적 생명정치
3장 미셸 푸코: 살아 있는 존재의 통치
1. 살게 만들고 죽게 내버려 두다
2. 인종주의와 죽일 권력
3. 정치경제학과 자유주의 통치
4. 저항과 자유의 실천들
4장 조르조 아감벤: 주권권력과 벌거벗은 생명
1. 예외의 규칙
2. ‘벌거벗은 생명’과 수용소
3. 세 가지 문제
5장 마이클 하트와 안토니오 네그리: 자본주의와 살아 있는 다중
1. 제국의 지배와 비물질 노동
2. 다중과 생명권력의 역설
3. 존재론과 내재성
6장 정치의 소멸과 변형
1. 신체정치
2. 생활정치
3. 생명정당성
7장 자연의 종말과 재발명
1. 분자정치, 죽음정치, 인류정치
2. 생명사회성
3. 에토스정치
8장 바이탈정치와 생명경제
1. 인간의 경제에서 인적 자본으로
2. 생명자본
9장 생명정치 분석학을 전망하며
옮긴이 후기: 생명정치 분석학을 위한 백가쟁명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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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나는 자연주의와 정치주의의 해석에 맞서 관계적이고 역사적인 생명정치 개념을 제시할 것이다. 이러한 개념은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미셸 푸코가 처음으로 발전시켰다. 그에 따르면 생명은 정치의 토대도 아니고 대상도 아니다. 대신에 생명은 정치의 경계를 나타낸다. 정치가 준수하면서도 동시에 극복해야 하는 경계 말이다. 이러한 경계는 자연적이고 주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또한 동시에 인공적이고 변형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푸코의 작업에서 ‘생명정치’는 정치적 질서에서 나타난 하나의 단절을 가리킨다. 말하자면 “인간의 생명에 고유한 현상들이 지식과 권력의 질서에, 즉 정치 테크닉의 영역에 등장하기 시작한다”. (「들어가며」)
푸코가 보기에 주권권력은 생사여탈을 결정하지만 생명권력의 특징은 삶을 육성하는 것 혹은 죽음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죽음을 지배하는 억압적 권력이 삶을 지배하는 권력-법적 주체가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를 다루는 권력-에 종속된다. 푸코는 생명을 지배하는 이러한 권력의 “두 가지 기본 형태”, 즉 개별 신체의 훈육discipline과 인구의 조절, 통제를 구별한다. (「3장_미셸 푸코, 살아 있는 존재의 통치」)
아감벤이 지나치게 단순화된 비교 논리를 추종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는 매우 상이한 통치 방식들에 존재하는 공통의 지반, 즉 ‘벌거벗은 생명’의 생산을 해명하려고 노력한다. 그는 나치 수용소를 논리적 예외나 사소한 역사적 현상으로 치부하지 않으며, 오히려 이러한 예외의 ‘규칙성’ 혹은 정상성을 탐색하고 ‘벌거벗은 생명’이 오늘날 정치적 합리성에서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질문한다. 왜냐하면 생명과 그것의 유지 및 연장이 점점 더 법적 규제의 대상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4장_조르조 아감벤, 주권권력과 벌거벗은 생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