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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유럽사 > 중부유럽/북유럽사
· ISBN : 9788977661493
· 쪽수 : 56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출항
Ⅰ. 기회: 상인 십자군
1장. 달마티아의 영주들
2장. 눈먼 지도자
3장. 3만 4천 마르크와 4차 십자군
4장. 파문의 위협과 계약 불이행 사이에서
5장. 콘스탄티노플 성벽
6장. 네 명의 황제들
7장. 지옥의 과업
Ⅱ. 상승: 바다의 군주들
8장. 4분의 1과 4분의 1의 절반
9장. 수요와 공급
10장. 흑해를 차지하라
11장. 디도의 깃발
12장. 굴레를 쓴 성 마르코
13장. 끝까지 싸운다
14장. 바다나라 =
15장. 세계 무역의 축
16장. 넵튠의 도시
Ⅲ. 쇠퇴: 떠오르는 달
17장. 유리 공
18장. 기독교 세계의 방패
19장. 만약 네그로폰테를 잃으면
20장. 존치오 전투
21장. 베네치아의 목을 쥔 손아귀
에필로그: 귀환
부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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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베네치아인들은 명목상으로는 황제의 신하였지만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의 심장부에, 지극히 유리한 조건으로, 필요한 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식민지를 효과적으로 획득했다. 무엇보다 비잔틴 칙령의 엄숙하고 뒤얽힌 문장 가운데에는 베네치아인들이 항상 듣기를 원하던, 가장 달콤한 그리스어가 조용히 울려 퍼지고 있었다. 바로‘ 독점’이었다.
이는 무척이나 심각한 경고였다. 파문하겠다는 위협은 십자군에 참여하여 구원을 얻으려는 바로 그 영혼을 지옥에 떨어트리겠다는 말이었다. 서한은 불안정한 원정 조약에 던져진 수류탄과 같았으며, 그 사업의 바탕에 깔린 모든 불안 요소들을 튀어나오게 만들었다.
이 광경은 성 마르코의 유해가 베네치아를 향해 항해하는 것을 기념하는 모자이크화 다음으로, 베네치아 역사상 가장 찬란한 광경이다. 눈먼 도제가 성 마르코의 적금색 사자가 그려진 현수막이 바람에 휘날리는 뱃머리에 꼿꼿이 서 있는 가운데, 그의 배가 위협적인 성벽들 아래 육지에 닿는다. 그의 주변에서는 전투가 격화되지만 현명하고 늙은 상인 십자군은 동요하지 않은 채 그의 함대에게 전진하라고 독려한다. 이 순간의 기억은 끊임없이 이야기로 되풀이되면서 해양 애국주의로 수백 년 동안 베네치아인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