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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78495530
· 쪽수 : 296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 8
제1장 철학, 상식의 붕괴
니체 • 19
허무주의의 탄생 • 20
허무주의의 폐해 • 22
극단적 허무주의를 찾다 • 25
무한히 되풀이되는 생 • 28
영겁회귀는 과연 타당한가 • 30
허무주의를 타개할 새로운 인류 • 35
영겁회귀에 대한 비판 • 37
그렇다면 철학이란 무엇인가 • 39
제2장 합리주의 철학
데카르트 • 51
합리적 의문 • 51
의심할 수 없는 진리 • 53
신의 존재 증명, 무한을 말하다 • 61
흄 • 68
절대적으로 옳은 답 • 71
이론은 수정될 수 있다 • 74
칸트 • 84
경험을 재정의하다 • 85
합리론과 경험론 • 88
비유로 설명한다 • 92
칸트 철학의 정리 • 97
헤겔 • 105
희대의 낙천주의자 • 106
변증법적 발전의 끝 • 114
제3장 실존주의 철학
키르케고르 • 125
본질의 단정을 거부한다 • 127
부정적 인간의 절망 • 133
장례식의 기적 • 147
사르트르 • 151
구토의 정체 • 153
앙가주망의 시대 • 160
제4장 구조주의 철학
레비스트로스 • 167
무의식의 발견 • 167
무의식, 실존을 위협하다 • 174
미개 사회의 규칙 • 176
세상에 숨겨진 시스템 • 181
구조주의의 충격 • 184
비트겐슈타인 • 189
개별이 아닌 다수를 보라 • 191
언어의 구조 • 194
괴짜 비트겐슈타인 • 195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라 • 197
언어의 새로운 정의 • 202
언어 게임이란 무엇인가 • 207
철학을 끝내 버린 철학 • 212
제5장 포스트구조주의 철학
데리다 • 217
비트겐슈타인의 역설 • 221
뜻 없는 이름의 철학 • 223
반철학의 출현 • 225
데리다의 난해함 • 227
탈구축이란 무엇인가 • 233
지(知)의 테러리스트 • 236
보드리야르 • 244
무너지지 않는 자본주의 사회 • 245
이미지를 소비하다 • 246
기호 소비 시대의 도래 • 248
기호를 향한 무한 고리 • 255
철학은 죽었다? • 261
제6장 앞으로의 철학
철학은 계속된다 • 268
소비되는 인생 • 270
케인즈 경제학의 진리 • 274
기호 소비 사회의 희망의 빛 • 280
다음의 새로운 사회 • 283
한가함의 철학 • 287
마치며 • 293
리뷰
책속에서
불가능한 꿈과 이상을 내세우며
좀 더 달리라고 등을 떠미는 것에는 이미 질렸다.
흔히들 ‘희망은 있다, 그러므로 그것을 지향하라, 힘을 내라, 포기하지 마라, 미래를 믿어라.’라고 하지만, 해결될 가망이 없는 문제도 있고 좋을 대로 꾸며 낸 미래를 믿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서양적 가치관은 답답할 뿐이다. 그리고 니체가 그들을 대신해 낡은 가치관(상식)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새로운 가치관을 이렇게 표현한다. “미래에 자신이 어떻게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그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어떠한가, 그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되느냐(어떻게 진보하느냐)’에서 ‘지금 어떠한가(어떤 존재인가)’로의 전환. 그것은 지구에 어마어마한 운석이 떨어져 모든 것이 끝날 듯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혼란에 빠지지 않고 인생을 긍정하게 만들 만한 새로운 사고방식이다. 어떻게 진보하느냐를 우선하는 과거의 가치관이 쓸모를 잃은 뒤에 그 자리를 대신할 미래의 가치관이다.
- 제1장 철학, 상식의 붕괴_니체
누군가가 쓴 말에 ‘진리’가 있다는 것은 오해다.
어떤 말에도 단정할 수 있는 의미란 없다.
참고로 나는 데리다가 어렵다. 그의 책이 죽도록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오해를 피하기 위해 말하자면 이것은 나만의 생각이 아니다. ‘데리다는 곧 난해함, 난해함은 곧 데리다’라고 할 만큼 데리다의 문장은 어렵기로 유명하다. 모든 철학자의 책이 난해하지만 그런 책을 술술 읽는 사람들조차 “데리다는 난해하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데리다가 난해한 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다. 데리다가 의도적으로 의미를 명확히 드러내지 않는 방식으로 글을 썼기 때문이다. 보통의 저자는 자신의 의도를 독자에게 잘 전달하기 위해 글을 쓰지만, 데리다는 반대로 독자에게 의도를 잘 전하지 않기 위해 글을 썼다. 그렇다면 난해한 것도 당연하다.
- 제5장 포스트구조주의 철학_데리다
철학은 전 시대의 사상을 무너뜨리며 발전해 왔다.
다음은 우리 차례다. 우리는 어떻게 전 시대의 철학(현재의 상식)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 단순히 생각하면, 전 시대의 철학(포스트구조주의)이 진리와 철학을 부정했으니 다음에는 정반대로 진리와 철학을 긍정하는 시대가 올 듯하지만, 앞 장에서 말했다시피 그게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 시스템은 다음 사회의 시스템을 만들어내는 것조차 기호로 소비시키는 완벽한 자기 완결적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철학은 지금의 사회가 영원히 지속될 것이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를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이때야말로 “뭐라고? 시끄러워. 멍청이들아.”라고 반응하는 것이 적합하다.
- 제6장 앞으로의 철학_철학은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