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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드론 독서 4

작가의 드론 독서 4

정광모 (지은이)
신생(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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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드론 독서 4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작가의 드론 독서 4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독서에세이
· ISBN : 9788979735994
· 쪽수 : 544쪽
· 출판일 : 2023-02-24

책 소개

소설가의 독서일기이다. 문학, 인문, 사회, 과학을 넘나들고 가로지르는 다양한 책들을 읽고 난 감상의 글을 엮은 책이다. 어떤 편견이나 도그마에 치우치지 않으려는 저자의 종횡무진 ‘드론’ 독서법은 근현대 문학과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지평을 가늠해 보게 한다.

목차

작가의 말

[문학]

[문학일기 1] 나혜석, 글 쓰는 여자의 탄생
[문학일기 2] 눈먼 암살자 1, 2
[문학일기 3] 댈러웨이 부인
[문학일기 4] 경찰관 속으로
[문학일기 5] 살인의 고백, 상·하
[문학일기 6]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문학일기 7, 8] 조난자들/한국이 낯설어질 때 서점에 갑니다
[문학일기 9] 연을 쫓는 아이
[문학일기 10] 런던, NW
[문학일기 11] 굴드의 물고기 책
[문학일기 12] 노랑의 미로
[문학일기 13] 사람들
[문학일기 14, 15] 변신 단편전집/꿈 같은 삶의 기록
[문학일기 16] 지복의 성자
[문학일기 17] 혼불 1-10권
[문학일기 18] 반지의 제왕 1-6권
[문학일기 19] 태어난 게 범죄
[문학일기 20] 나는 매일 천국의 조각을 줍는다
[문학일기 21] 어떤 죽음이 삶에게 말했다
[문학일기 22] 카프카의 일기
[문학일기 23] 이정식 자서전
[문학일기 24] 아웃 오브 아프리카
[문학일기 25] 할배의 탄생
[문학일기 26] 방랑자들
[문학일기 27] 요코 이야기
[문학일기 28]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
[문학일기 29] 파친코
[문학일기 30] 2021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문학일기 31] 향모를 땋으며
[문학일기 32] 해리포터 시리즈 전권
[문학일기 33] 노가다 칸타빌레
[문학일기 34] 할매의 탄생
[문학일기 35] 듄
[문학일기 36] 등대로
[문학일기 37]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문학일기 38] 혼자의 넓이
[문학일기 39] 이 땅에 태어나서
[문학일기 40] 드리나 강의 다리
[문학일기 41, 42] 밤의 여행자들/스노볼 드라이브
[문학일기 43] 뿌리
[문학일기 44] 토지 1-20권
[문학일기 45] 삼체 1-3부
[문학일기 46] 흰
[문학일기 47] 빅토리아 클럽
[문학일기 48]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인문·사회·자연과학]

[독서일기 1] 탄생의 과학
[독서일기 2] 문학상 수상을 축하합니다
[독서일기 3] 종의 기원 톺아보기
[독서일기 4] 몸은 기억한다
[독서일기 5] 바이러스 폭풍의 시대
[독서일기 6] 우리 안의 악마
[독서일기 7] 암 치료제의 혁신, 면역항암제가 온다
[독서일기 8] 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독서일기 9] 콜럼바인-비극에 대한 가장 완벽한 보고서
[독서일기 10] 영원한 권력은 없다
[독서일기 11] 전체주의의 기원 1, 2
[독서일기 12] 타인의 해석
[독서일기 13] 아가씨 아카입
[독서일기 14]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독서일기 15] 해석에 반대한다
[독서일기 16] 한류의 역사
[독서일기 17] 제국대학의 조센징
[독서일기 18] 조 바이든, 지켜야 할 약속
[독서일기 19] RAIN_비
[독서일기 20] 읽는 직업
[독서일기 21] 감염도시
[독서일기 22] 트랜스퍼시픽 실험
[독서일기 23]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독서일기 24] 사피엔스와 바이러스의 공생
[독서일기 25]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독서일기 26] 바다에서 본 역사
[독서일기 27] 행운에 속지 마라
[독서일기 28] 적을 삐라로 묻어라
[독서일기 29] 강방천의 관점
[독서일기 30] 격탕 30년
[독서일기 31] 태양계가 200쪽의 책이라면
[독서일기 32] 외계어 없이 이해하는 암호화폐
[독서일기 33] THE 인물과 사상 01
[독서일기 34] 기억 전쟁
[독서일기 35] 기꺼이 길을 잃어라
[독서일기 36] 민간중국
[독서일기 37] 경계 너머의 삶
[독서일기 38] 일본의 굴레
[독서일기 39] 재밌어서 밤새 읽는 해부학 이야기
[독서일기 40] 강방천&존리와 함께 하는 나의 첫 주식 교과서
[독서일기 41] 두 얼굴의 한국어 존대법
[독서일기 42] 21세기자본
[독서일기 43] 돈의 심리학
[독서일기 44] 백년의 급진
[독서일기 45] 뇌가 지어낸 모든 세계
[독서일기 46] 1991
[독서일기 47] 변화하는 세계질서
[독서일기 48] 징비록

저자소개

정광모 (지은이)    정보 더보기
부산 출생. 2010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품집으로 『작화증 사내』, 『존슨 기억 판매회사』, 『나는 장성택입니다』, 『콜트 45』가 있고, 장편소설로 『토스쿠』, 『마지막 감식』, 『유토피아로 가는 네 번째 방법』, 『어둠의 연기법』 이 있다. 그 외 서평집 『작가의 드론독서 1, 2, 3, 4』가 있다. 부산작가상과 부산소설문학상, 백신애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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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서문]

선택되지 못한 책들에게

사 둔 책을 못 찾을 때가 있다. 읽지 않은 책이다. 넓지 않은 집이고 책을 많이 쌓아둔 것도 아니지만 책은 어딘가에 꼭꼭 숨어 나타나지 않는다. 책은 자신을 홀대한 주인을 향한 서러운 마음에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리라 작심한 것 같다. 책장과 바닥에 둔 책들을 이리저리 뒤적여보다 나는 숨은 책에게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한다. 고작 몇 장만 넘기고 읽기를 미뤄둔 잘못을 사과한다. 그때 여러 사정으로 단박 읽어내지 못하고 마음을 접어둔 것이 실수였다고 후회한다.
책은 그딴 사과나 후회로는 상처받은 마음을 달랠 수 없다고 굳게 다짐했는지 영 눈에 띄지 않는다. 한 시간을 찾던 나는 책에게 사과했던 마음을 접고 에이, 나오기 싫으면 관두라지, 인터넷 서점과 도서관에도 있다니까 하며 호기롭게 태세를 바꾼다. 그런데 도서관에는 그 책이 없고 인터넷 서점은 주문하면 이틀은 걸린다는 안내가 뜬다. 글을 쓰는데 당장 필요한 책인데 말이다.
우여곡절 끝에 책을 구해 참고가 될 만한 구석을 찾아 글을 쓰고 난 며칠 후에 책은 단정히 모습을 나타낸다. 바닥에 깔린 책 중에서 책등을 뒤로 하고 앉아서 찾지 못한 것이다. 왜 이렇게 책등을 뒤로 뒀지 하며 책을 꺼내 독서 우선순위 책장에 꽂아놓는다. 때로는 멀쩡히 서가 아래 칸에 꽂혀 있기도 한다. 그럴 때면 깜짝 놀란다. 여러 번 훑었는데도 왜 책이 눈에 띄지 않았을까. 혹시 마법을 부리거나 보이지 않는 망토를 쓴 것이 아니었을까 의심하기도 한다. 우선순위로 읽을 책장에 꽂아놓아도 책 읽기는 미뤄진다. 새 책은 계속 출간되고 읽고 싶은 고전 역시 늘어나서 함께 하고 싶은 결심은 며칠을 가지 못한다.
거기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먼저 읽게 된다. 대학도서관과 우리 아파트의 작은 도서관에서 발견하는 괜찮은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에는 반납 기한이 정해져 있어 어쩔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손이 먼저 간다.
그러니 선택되지 못한 책들이여. 내 마음은 너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란다. 단지 인생의 시간이 부족할 뿐. 우리는 보르헤스가 말한 끝없이 이어지는 도서관에서 끝없이 책을 읽는 영생의 삶을 사는 독자가 될 수는 없다. 그런 독자가 꼭 행복할 것 같지도 않다. 항상 부족한 시간을 느끼며 그럼에도 만족하는 삶이 더 낫지 않을까 하며 마음대로 스스로를 위로한다. 그런데 읽히지 않은 책도 위로받을까?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란 책이 있다. 일본의 저널리스트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자신의 서재인 ‘고양이 빌딩’의 책을 소개한다. 지하 2층부터 3층까지 공간에 가득 찬 책이 독자를 압도한다. 다카시는 주제별로 모아둔 서재 한 칸 한 칸의 책과 읽었던 소감, 그리고 논평까지 덧붙인다. 빌딩이 서재라니 침이 꿀꺽 넘어간다. 그런 서재를 보유하면 책을 향한 갈증이 더 심해질 것도 같다. 쌓인 책들에게 밀려서 울트라 마라톤을 뛰는 사냥꾼이 될 것도 같다. 정작 내가 쫓는 사냥물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면서 말이다. 그리고 읽지 못한 책도 빌딩의 크기 만큼 압도적으로 늘어날 것 같다.
서평을 쓰는 목적은 무엇보다 읽은 책을 다시 정리하는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즉 나를 위한 글이며 동시에 책을 위한 글이다. 글을 쓰면서 책에 표시해둔 곳을 읽으면 진하게 달인 향기를 느낄 때가 많다. 이런 곳을 놓쳤구나, 이런 부분을 더 고민했어야 되었네. 저자가 들인 마음과 정성을 느낄 때가 많다. 더 깊이 있는 분석을 하면 좋겠지만 이대로도 좋다. 이렇게 한 권 한 권씩 글을 정리해두면 겨울이 다가오는 오두막에 장작을 가득 쌓아둔 것 같아 생활의 부자가 된 것 같다.
그런 독서에서 선택되지 못한 책들아. 그대를 향한 내 마음이 순결하다는 것을 인정해주렴. 어쩌면 해보지 않은 연애가 사막의 우물과 같은 신비를 더 담고 있을지도 모르지. 그리고 다음 달에는 꼭 너와 함께 주말을 보낼게. 약속할게. 벌써 몇 번이나 약속을 어겼지 않았냐고! 그래도 이번은 진짜 진심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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