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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영미소설
· ISBN : 9788981339517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11-07-18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미안, 미안. 이젠 정상적으로 생각하는 게 불가능해진 거 같아. 모든 게 다 일그러졌어.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방치한다는 게 말이 돼?”
“글쎄, 전에 두어 나라가 침공 당했을 때 우리나라도 별로 도와주지 않았던 거 같은데.”
“우리나라는 다를 거라고 생각했지. 우리나라는 다들 좋아하는 줄 알았어.”
“그냥 호감 정도였나 보지. 호감을 가진 것과 좋아하는 건 큰 차이라구.”
“으음, 그럼 말해봐. 너는 어떤데? 호감이야, 좋아하는 거야? 나한테 호감이 있는 거야, 아님 날 사랑하는 거야?”
소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을 때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다리를 폭파하고 수송대를 공격하는 건 누구한테 허락받았나?”
호머는 알파벳의 'O'처럼 입을 쩍 벌리고 소령을 바라보았다. 너무 오래 그러고 있기에 결국 내가 바통을 이어받아 얘기를 계속했다. “허락이라니요?” 나는 반문했다. “무엇에 대해서든 물어볼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었어요.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어른은 거의 만나지도 못했어요. 우리 나름대로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일을 했을 뿐이에요.”
“흠, 하지만 지금 어른들도 우리 나이 때는 아마 그렇게 말했을 거라구.”
“십대로 사는 거에 푹 빠져 있구나.”
“우린 세상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했어. 케빈이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와 어떤 조약을 맺었는지 물었던 거 기억나? 다들 전혀 아는 바 없었잖아. 우린 모든 걸 다 정치인들한테 맡겨두지 말았어야 했다구.”
“정치인들!” 피오나는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듯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