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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사
· ISBN : 9788983713490
· 쪽수 : 704쪽
· 출판일 : 2007-10-05
책 소개
목차
이 책의 구성
이 책을 읽기 전에
서론
모더니즘과 정신분석학 l 예술사회사의 모델과 개념 l 형식주의와 구조주의 l 후기구조주의와 해체
1900-1909
빈 아방가르드와 정신분석학 l 마티스가 로댕을 방문하다 l 고갱, 원시주의, 초기 모더니즘 l 후기인상주의가 야수주의에 남긴 유산 l '아비뇽의 아가씨들' l 독일 표현주의, 영국 소용돌이파, 초기 추상 l 최초의 미래주의 선언
1910-1919
마티스의 '눈을 멀게 하는 미학' l 분석적 입체주의 l 입체주의 콜라주 l 추상이 유럽 전역으로 퍼지다 l 타틀린의 구축과 뒤샹의 레디메이드 l 말레비치와 절대주의 회화 l 다다의 출범 l 사진과 미국 아방가르드 l 몬드리안이 추상을 향한 돌파구를 마련하다 l 뒤샹의 마지막 회화 '너는 나를/나에게' l 반모더니즘적 회귀
1920-1929
다다 페어 l 소비에트 구축주의 l 광인의 미술 l 바우하우스 l 초현실주의 미학 l '아르 데코' 전 l 신즉물주의 회화 l 옐 리시츠키와 슈비터스 l 마그리트와 초현실주의 l 브랑쿠시 l 초기 미국 모더니즘 l 국제 구축주의 l '영화와 사진' 전
1930-1939
독일의 여성 사진가들 l 바타유의 이단적 초현실주의 l 초현실주의 오브제 l 멕시코 벽화 운동 l 소비에트 사회주의 리얼리즘 l 영국 조각 l 벤야민, 말로, 뒤샹 l 미국 다큐멘터리 사진 l 유럽 미술과 프로파간다 l 양차 대전 사이의 유럽 추상
1940-1944
미국 아방가르드의 비정치화 l 뉴욕의 초현실주의 l 할렘 르네상스 l 몬드리안의 사망 l 근대 '거장'들의 도전
라운드테이블 20세기 중반의 미술
1945-1949
구축 조각 l 뒤뷔페, 볼스, 포트리에 l 바우하우스 그 후 l 추상표현주의 l 잭슨 폴록
1950-1959
바넷 뉴먼 l 케이지, 라우셴버그, 지표 l 비(非)서구 아방가르드 l 키네틱 아트 l 인디펜던트 그룹 l 상황주의 인터내셔널 l 그리드와 모노크롬 l 존스와 스텔라 l 폰타나와 만초니 l 아상블라주 l 전후 구상 l 뉴욕사진학파
1960-1969
누보 레알리슴 l 그린버그의 모더니즘 l 미국의 팝아트 l 올덴버그와 해프닝 l 플럭서스 l 빈 행동주의 l 안드레, 플래빈, 르윗 l 바젤리츠와 쇠네베크 l 요제프 보이스 l 앤디 워홀 l 저드, 모리스, 미니멀리즘 l 뒤샹의 '주어진' l 부르주아, 헤세, 구사마 l 스미스슨과 엔트로피 l 아르테 포베라 l 프랑스 개념주의 회화 l 베셔 부부 l 개념미술 l 포스트미니멀리즘과 프로세스 아트
1970-1979
장소 특정적 미술 l 초기 제도 비판 l 마르셀 브로타스 l '도큐멘타 5' l 초기 비디오 아트 l 미국 퍼포먼스 아트 l 페미니즘 미술 l 미술계의 제도 구조 l '그림들'전
1980-1989
허상적 이미지 l 사진개념주의 l 포스트모더니즘 l 상품으로서의 예술과 디스플레이 l 행동주의 미술 l 리히터와 키퍼 l '대지의 마술사들' 전
1990-2003
인류학적 모델 l 시각성에 대한 비판 l 포스트미니멀리즘에 대한 재고 l 정치화된 흑인 미술 l 애브젝트 아트 l 드로잉의 부활 l 영사된 이미지 l 회화적 사진 l 아카이브 미학
라운드테이블 현대미술이 처한 곤경
용어 해설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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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판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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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40년대 말에 이르러 과학적 모델이 아니라 반영적 모델을 채택해 모더니즘을 다시 독해하기 시작한 그린버그는 추상의 필연성을 재검토했다. 이제 시각예술은 실증주의 과학을 모델로 삼는 것이 아니라, 시각예술에서만 가능한 경험적 근거, 즉 시각 자체의 작용을 모델로 삼았다. 요점만 말하면 이 시각 자체의 작용은 보이는 대상이 아니라 보는 행위(seeing)를 하는 주체의 상황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즉 이 작용은 보는 행위가 투사하는 행위이며, 보는 행위는 시야을 순차적이 아니라 동시적으로 포착한다는 사실, 보는 행위가 신체의 중력장에서 자유롭다는 사실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모더니즘의 가장 원대한 야심은 보는 행위에 관련된 고유한 의식의 형태를 그리는 것이다. "실체를 완전히 광학적인 것으로 만들어 대기의 공간을 구성하는 필수요소로 만드는 것, 이를 통해 반(反)환영주의가 완성된다. 사물들의 환영 대신에, 양상들의 환영이 나타난다. 즉 물체는 형태도 없구 무게도 없이 오로지 신기루처럼 광학적으로 존재한다."
오직 보는 행위만을
따라서 "환영에 대항해서 오로지 빛"만을 창조할 수 있는 "신기루 같은 즉자성"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던 폴록의 얽히고설킨 드립 페인팅은 새로운 임무를 떠맡게 됐다. 그 임무란 대상을 분쇄시키는 것, 그린버그의 용어로 표현하면 대상을 "증발"시키는 것으로, 오로지 대상의 효과만을 추상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비물체적인 무중력 상태를 창조하는 것이다. 드로잉의 주요 요소인 순수한 선으로만 이루어진 폴록의 그물망은 드로잉의 목표, 즉 대상의 윤곽선을 묘사해서 그 대상을 드러내려는 목표를 좌절시키기 위해 사용됐다. 끊임없이 스스로 순환하는 얽히고설킨 선들은 안정된 윤곽선 같은 것은 전혀 허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한 시야의 초점이나 구성의 중심을 흩트려서 감각되지 못하게 한다. 따라서 선은 일종의 빛으로 이루어진 환경을 창조하기 위해 사용됐는데, 이것은 전에는 색이 맡았던 역할이었다. - '잭슨 폴록 1949'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