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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8407359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11-09-07
책 소개
목차
감사의 말
머리말
제1부 나는 누구인가
1. 자아의 문제
2. 자유 의지와 운명
3. 마음과 기계
4. 몸과 영혼
제2부 나는 무엇을 아는가?
5. 지식의 문제
6. 의미의 문제
7. 본유 관념
8. 사유 언어
9. 포스트모더니즘과 실용주의
10. 이해력의 한계
제3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11. 도덕적 행운
12. 팽창하는 원
13. 삶과 죽음의 의미
주註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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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신문과 잡지에서는 최근 과학의 성과를 걸러내어 우리가 이러저러한 충동이나 성향에 ‘좌우된다’는 말을 끊임없이 한다. 그러나 우리의 욕구도 우리를 구성하는 것들의 일부이며, 만약 이러저러한 성격을 빼면 무엇인가에 좌우될 것이 전혀 남지 않게 된다. 내가 나 자신에 좌우된다고 말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나 자신 말고 무엇이 있는가?
인간 체스 선수는 수천 개의 위치를 떠올리고 가능한 움직임을 모두 조사해서 최선의 수를 결정하지 않는다. 대가라면 직관을 이용하여 몇 초 만에 어떻게 할지 결정한다. 대가는 고도로 개발된 형태의 상식을 이용하여 어떤 수들은 처음부터 배제한다. 그는 어떻게 두면 자멸할지 직관적으로 알기 때문에 다음 수를 어떻게 둘지 골머리를 쓰며 고민하지는 않는다. 반면에 컴퓨터는 그런 것은 전혀 모르며, 이는 게리 카스파로스를 이긴 딥-블루조차도 마찬가지이다.
아들이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믿는 아버지가 있는데, 결국 재판에서 그 아들이 무죄로 밝혀졌다고 상상해보자. 아버지는 아들이 무죄라는 것을 정말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판결이 다르게 나왔어도 아들에게 죄가 있다고 믿지는 않을 것이다. 그의 믿음은 증거가 아니라 신념에 근거하는 것이다. 노직의 설명에 따르면, 신념은 상황에 따른 변화를 완전히 무시하므로 참인 믿음을 이끌어내는 방법으로는 결함이 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