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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학 일반
· ISBN : 9788984313859
· 쪽수 : 288쪽
책 소개
목차
나는 왜 진보주의자인가
1부 과거 진보시대의 교훈
진보주의자가 된다는 것은?
1장 특권을 멀리하고, 서민과 함께 한다
2장 약자에게 손을 내미는 정부와 공동선을 믿는다
3장 모든 사람은 신과 법 앞에 평등하다
4장 보편적 인권과 글로벌 안보 협력을 지지한다
2부 클린턴에서 부시까지
진보와 보수의 세기의 격돌
5장 빌 클린턴, 현대판 진보주의자
6장 조지W.부시, 재앙의 보수주의자
3부 21세기 세계의 도전에 대응하는 진보주의 가치
진보적 정치혁명의 길을 가는 미국
7장 지구온난화의 해결
8장 세계 경제와 함께 하는 아메리칸 드림의 회복
9장 미국과 세계의 지속가능한 안전보장
에필로그 / 주 / 더 읽을거리 / 감사의 말 / 옮긴이의 말 / 미국진보센터 안내
책속에서
내 부모님은 경제이론에는 관심이 없었다. 대공황 시기에 가족의 식사거리를 챙기고 자식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이 그들의 관심사였다.
진보주의는 사회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치열한 도덕적 비전에 뿌리를 두고 성장해왔다. 의식주 문제가 해결되고 자식들이 기회를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진보주의자들에게 그것은 정의다. 노동자를 착취하고 어린이노동이 횡행한다면, 그것은 불의다. 열심히 일하고, 제몫을 다하는 사람들은 인정받아야 마땅하다. 사람들이 종잡을 수 없는 경기 상황에 취약한 상태로 방치돼 있는 것은 옳지 못하다. ‘아일랜드 사람 지원 금지’라는 공고문은 잘못이다. 만민 평등과 기회가 곧 정의다.
그랜드 캐니언이나 150개의 국영 산림, 15개의 조류보호지역, 18개의 국가 기념비, 1900년대 초에 세워진 5개의 국립공원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온 경험이 있다면, T. 루스벨트는 물론 토지 이용에 대한 그의 진보 사상에 감사하게 될 것이다. 루스벨트의 환경 보전이라는 유산과 230만 에이커가 넘는 공공용지는 진보 사상이 미국사회에 끼친 직접적인 영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야외 활동을 즐기는 자연 애호가 루스벨트는 미국의 자연자원과 공공용지가 휴식 공간,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요긴하게 이용될 수 있도록 연방정부 차원에서 원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책임과 보전이란 유산은 존경받는 환경보호주의자인 기포드 핀쇼Gifford Pinchot 산림청장에 의해 구현됐으며, 이후의 모든 진보 환경운동의 청사진이 됐다.
F. 루스벨트는 1933년에 출간한 《미래를 향하여Looking Forward》에서 자신의 역사관과 가치관을 제시하고, 변화의 목적을 설명했다. 그는 진보주의의 비전은 제퍼슨이 창안하고 T. 루스벨트와 윌슨이 진전시킨 미국인의 독창적 ‘계약’, 즉 자치의 권리와 생활.자유.행복 추구의 권리를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부의 목적은 항상 “개개인으로 하여금 정부 체제와 경제를 위해 복무하게 하는가, 아니면 정부 체제와 경제가 개개인을 위해 존재하는가”의 선택이었다고 선언했다.
그는 첫 번째 취임연설에서 투기적인 은행과 투자사들에 대한 새로운 통제 방안, 그리고 ‘사람들을 일자리로 보내기 위한’ 새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출범 초기의 유명한 ‘100일Hundred Days’ 동안 F. 루스벨트는 미국 경제 회생을 위한 15개의 주요 정책 법안에 서명했다. 긴급 은행법, 민간 환경보호단 창설, 금 본위제 폐기, 연방 긴급 구제법, 농업생산 통제와 농산물가격 유지를 위한 농업 조정법, 테네시 강 유역개발공사TVA, 증권법, 은행 규제를 담은 글라스―스티걸 법Glass-Steagal Act, 전국산업부흥법 등이 이때 태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