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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85901529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08-07-29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전 물이 적당한 온도인지 판단을 잘 못하겠더라구요.”
노란색 카디건과 풀오버를 맞춰 입은 여성이 마지막 하나 남은 버터 쿠키에 손을 뻗치면서 조지아 주 서배너 토박이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말했다.
“그렇다면 부인, 유익하면서도 묘사가 멋진 일본의 유명한 격언을 알려드릴까요?” 드레이튼은 말했다. “물고기의 눈이 사라지고 잉어의 눈이 나타나거든…….”
“이내 솔바람이 불어오리라.” 시어도시아가 안쪽 방에서 기세 좋게 나타나면서 마무리를 지었다.
“물고기의 눈이란 처음에 생겨나는 작은 물방울을 가리키죠.” 시어도시아는 갓 구운 버터 쿠키 한 접시를 탁자에 놓으면서 설명했다. “잉어의 눈은 보글보글 끓을 때가 된 걸 예고하는 큰 물방울이에요. 그리고 솔바람이란 물론, 찻주전자에서 슛슛-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는 것을 가리키구요.” (중략)
시어도시아는 카운터 안쪽에서 앞치마를 찾아 로라 애슐리 드레스 허리춤에 둘렀다. 시어도시아는 살이 찌지는 않았지만 여윈 편도 아니었다. 예전부터 쭉 단단한 체격이었다. 옷 사이즈는 10호지만 때로 12호로 바뀐다. 크리스마스와 새해 무렵엔 특히 더. 그 무렵이 되면 인디고 찻집은 스콘, 참깨 웨이퍼, 크림빵, 달콤한 버터 비스킷이 넘쳐난다. (본문 18~19쪽)
이 남자한테 갑자기 심장발작이 일어난 것일 수도 있어, 하고 그녀는 추측했다. 아니면 위험성이 높은 뇌색전증을 앓았을지도 모른다. 질식사일 가능성도 있지. 하지만 뭔가가 이 사람의 기도를 막았다면 숨막혀 하는 소리를 누군가 들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겠어?
시어도시아는 등 뒤에서 조용히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드레이튼이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침통한 목소리로 휴즈 배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이 사람이 휴즈 배런?
시어도시아는 찻잔을 쥔 손을 찬찬히 보았다. 깜박깜박 흔들리는 촛불의 불빛 너머로 그의 손톱이 파랗게 변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그녀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 찻잔에는 차 이외에 뭔가가 들어 있었던 것일까? (본문 44~4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