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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637736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08-04-20
책 소개
목차
머리말
제1부 논리의 발명 ― 20세기 지知의 역동성 / 고바야시 야스오
제2부 한계의 논리, 논리의 한계 ― 20세기의 방법원리
[의심한다] 논리를 행위한다 ― 의심과 탐구 / 노야 시게키
[본다] 보는 것의 한계를 본다 ― 현상학과 아우슈비츠 / 다카하시 데쓰야
[지각한다] 인지와 신경의 ‘장場’ ― 자기조직적 인간학 / 시모조 신스케
[표상한다] 언어가 신체로 변한다 ― 정신분석과 판타즘의 논리 / 이시미쓰 야스오
[의미한다] 구조와 리듬 ― 소쉬르 vs. 클레 / 이시다 히데타카
제3부 다원적 논리를 향하여 ― 더블 바인드에서 카오스까지
[더블 바인드] 마음을 사로잡는 논리 ― 베이트슨과 정신생태학 / 사토 요시아키
[대화원리] 생성하는 복수성複數性 ― 바흐친과 폴리포닉한 ‘젊음’ / 구와노 다카시
[모노가타리의 논리] 무라사키노우에의 운명을 엮는다 ― 『겐지모노가타리』의 ‘가타리’와 ‘모노’ / 후지이 사다카즈
[구조의 논리] 신화의 논리에서 역사의 생성으로 ― 문화인류학과 성숙 / 야마시타 신지
[교환의 논리] 시장원리와 공동체의 문제 ― 상품교환형식을 초월하는 것 / 마루야마 마코토
[카오스의 논리] 카오스란 무엇인가 ― 복잡계의 과학으로 / 가네코 구니히코
제4부 역사 속의 논리 ― 타자의 논리, 창조의 논리
[자기와 타자] 허구로서의 타자 ― 오리엔탈리즘의 구조 / 단지 아이
[역사의 현실] 검투사의 에로티시즘 ― 역사 속에서 욕망을 읽는다 / 모토무라 료지
[형식의 논리] ‘형식’의 일본문화론 ― 대화를 통해 신체를 본다 / 파트리크 드보스
[산업의 논리] 포드주의와 일본적 경영 ― 변용하는 노동관을 추적한다 / 마쓰바라 류이치로
[에피스테메] ‘현재’의 나르시시즘에 대항하여 ― 푸코와 불연속의 역사 / 마스다 가즈오
[과학 기술의 논리] 포스트 베이컨의 논리란? ― 21세기 지知의 논리 / 무라타 준이치
제5부 논리의 프락시스 ― 논리를 읽는다, 논리를 쓴다
논리의 응용 / 후나비키 다케오
[논리를 읽는다] 실천으로서의 텍스트분석 ― 『치인痴人의 사랑』의 논리 / 고모리 요이치
[논리를 쓴다] 역사의 에크리튀르 ― ‘여자의 장場’을 둘러싸고 / 하세가와 히로코
[논리의 기법] 졸업논문을 어떻게 쓸 것인가 ― 집필과 평가 / 하세가와 도시카즈
맺음말 ― 마무리하며/시작하며 / 후나비키 다케오
집필자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1980년대 말에서 1990년대 초에 걸쳐 소련과 동유럽 국가들이 차례로 붕괴되고, 그러한 지역에 시장경제가 급속히 도입됨으로써 이제 모든 세계가 상품교환 패턴에 의해 통합되려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문의 세계를 바라보아도 상품교환형식을 모델화한 형식적 경제학이 순풍을 타고 점점 활개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일찍이 행해졌던 ‘사회주의경제 계산 논쟁’에는 적어도 교환원리를 상대화하려는 저항세력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그와 같은 세력조차 쇠퇴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지知의 세계는 퇴화하기 시작한 것일까요? 그렇지 않으면 새로운 지知를 추구하는 모색이 시작된 것일까요?
나 자신은 후자 쪽이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서술한 바와 같은 교환을 둘러싼 사소한 논고를 통해 상품교환형식을 극복하려는 새로운 논리의 전개를 더욱 진전시켜보고 싶습니다. (200~201쪽, '제3부 다원적 논리를 향하여 | 시장원리와 공동체의 문제' 중에서)
콘래드의 『어둠의 심연』에서 ‘어둠’, ‘진흙탕’, ‘침묵’, ‘외침’이라는 이미지로 표현되는 아프리카는 ‘빛’, ‘견고한 포장도로’, ‘말’이라는 이미지로 표현되는 유럽과는 완벽하게 상극을 이루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완벽한 상극―여기에 말로가 아무런 지각없이 사로잡혀 있던 ‘오리엔탈리즘’의 구조가 드러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아프리카는 유럽과 상극되는 ‘타자’로서, 유럽의 ‘자기自己’상에서 불거져나온 여러 가지 부정적 이미지가 투영된 쓰레기장에 불과합니다.
결국 그의 아프리카상은 아프리카의 실체―만약 그러한 것이 있다면―를 리얼리즘적으로 반영한 것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자기’가 자신의 것으로 인정할 수 없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른 것에 투영해서 만들어낸 공동환상적 허구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유럽과 아프리카의 상반적 이미지는 계몽주의 이후의 서구를 지배하고 있던 커다란 이데올로기 속에서 거의 무감각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든 민족은 원시의 어둠에서 문명과 빛으로 이어지는 정해진 길을 한걸음씩 서서히 걷도록 정해져 있다는 ‘진보’ 이데올로기에 불과할 뿐입니다. (223~224쪽, '제4부 역사 속의 논리 | 허구로서의 타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