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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89348979
· 쪽수 : 237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비독서의 방식들
제1장 책을 전혀 읽지 않는 경우
제2장 책을 대충 훑어보는 경우
제3장 다른 사람들이 하는 책 얘기를 귀동냥한 경우
제4장 책의 내용을 잊어버린 경우
담론의 상황들
제1장 사교 생활에서
제2장 선생 앞에서
제3장 작가 앞에서
제4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대처요령
제1장 부끄러워하지 말 것
제2장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것
제3장 책을 꾸며낼 것
제4장 자기 얘기를 할 것
에필로그
리뷰
책속에서
교양을 쌓은 사람들은 안다. 불행하게도 교양을 쌓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으니나, 교양인들은 교양이란 무엇보다 우선 '오리엔테이션'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교양을 쌓았다는 것은 이런 저런 책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전체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줄 안다는 것, 즉 그것들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각각의 요소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 속에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내부는 외부보다 덜 중요하다. 혹은, 책의 내부는 바로 책의 외부요, 각각의 책에서 중요한 것은 나란히 있는 책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p31 중에서
책들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그저 교양의 생소한 요소들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뭔가를 교환한다. 나르시스가 위협 받는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의 내적 일관성을 보증하는 데 쓰이는 우리 자신의 부분들을 교환하는 것이다. 수치심을 넘어 우리의 정체성 자체가 이 교환들에 의해 위협받게 되는데, 우리가 연출하는 이 잠재적 공간에서 모호성이 강조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p173 중에서
책을 읽지 않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극단적인 방식은 어떤 책도 전혀 펼쳐보지 않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