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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리에디션 특별판)

(작가의 젊은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김연수 (지은이)
  |  
마음산책
2019-05-01
  |  
1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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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문장들

책 정보

· 제목 : 청춘의 문장들 (리에디션 특별판) (작가의 젊은날을 사로잡은 한 문장을 찾아서)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89351559
· 쪽수 : 240쪽

책 소개

김연수 작가의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이 출간 15주년을 맞아 특별 에디션 한정판을 별도로 선보인다. 이번 한정판에서는 '특별판 원고'가 추가 수록됐다. 또한 표지와 본문 디자인도 이재민 그래픽 디자이너의 작업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목차

특별판 작가의 말: 이 책을 처음 읽을 두 눈동자에게
책머리에: 한 편의 시와 몇 줄의 문장으로 쓴 서문

내 나이 서른다섯
지금도 슬픈 생각에 고요히 귀기울이면
내리 내리 아래로만 흐르는 물인가, 사랑은
갠 강 4월에 복어는 아니 살쪘어라
내일 쓸쓸한 가운데 술에서 깨고 나면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은은 고령 사람인데
사공서는 다시 노진경을 만났을까?
Ten Days of Happiness
추운 국경에는 떨어지는 매화를 볼 인연 없는데
아는가, 무엇을 보지 못하는지
시간은 흘러가고 슬픔은 지속된다
밤마다 나는 등불 앞에서 저 소리를 들으며
중문 바다에는 당신과 나
한 편의 시와 (살아온 순서대로) 다섯 곡의 노래 이야기

이따금 줄 끊어지는 소리 들려오누나
청춘을 그렇게 한두 조각 꽃잎을 떨구면서
등나무엔 초승달 벌써 올라와
잊혀지면 그만일 것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네
제발 이러지 말고 잘 살아보자
백만 마리 황금의 새들아, 어디에서 잠을 자니?
알지 못해라, 쇠줄을 끌러줄 사람 누구인가
진실로 너의 기백을 공부로써 구제한다면

앞쪽 게르를 향해 가만-히 살핀다
서리 내린 연잎은 그 푸르렀던 빛을 따라 주름져 가더라도
어둠을 지나지 않으면 어둠에서 벗어나지 못하느니
매실은 신맛을 남겨 이빨이 약해지고

검은 고양이 아름다운 귀울림 소리처럼
그대를 생각하면서도 보지 못한 채
외롭고 높고 쓸쓸한
그 그림자, 언제나 못에 드리워져
이슬이 무거워 난초 이파리 지그시 고개를 수그리고

저자소개

김연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4년 작가세계문학상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스무 살』 『내가 아직 아이였을 때』 『나는 유령작가입니다』 『세계의 끝 여자친구』 『사월의 미, 칠월의 솔』 『이토록 평범한 미래』 『너무나 많은 여름이』, 장편소설 『7번국도 Revisited』 『사랑이라니, 선영아』 『ㅤㄲㅜㄷ빠이, 이상』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밤은 노래한다』 『원더보이』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일곱 해의 마지막』,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 『소설가의 일』 『시절일기』 등이 있다. 동서문학상, 동인문학상, 대산문학상, 황순원문학상,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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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데미안>과 <파우스트>와 <설국>을 읽었고 절에서 밤새 1,080배를 했으며 매일 해질 무렵이면 열 바퀴씩 운동장을 돌았고 매순간 의미 있게 살지 않는다면 그 즉시 자살한다는 내용의 '조건부자살동의서'라는 것을 작성해 책가방 속에 넣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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