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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이야기 1

지로 이야기 1

(세 어머니)

시모무라 고진 (지은이), 김욱 (옮긴이)
  |  
양철북
2009-04-24
  |  
14,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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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로 이야기 1

책 정보

· 제목 : 지로 이야기 1 (세 어머니)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일본소설 > 1950년대 이후 일본소설
· ISBN : 9788990220967
· 쪽수 : 628쪽

책 소개

일본의 저명한 교육자이자 작가인 시모무라 고진이 20년 가까운 세월에 걸쳐 쓴 장편소설. 시대 배경은 1920년~1930년대로, 주인공 지로가 태어나서 유·소년기를 거쳐 청년에 이르기까지 자기 세계를 개척하며 한 인격체로 커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총 3권으로 구성되었으며, 1권에서는 지로의 유년시절을 이야기한다.

목차

1권

1부
원숭이/올챙이/귓불/초롱불/오줌을 싸다/밥통/달걀부침/수영/책가방/심부름/밀랍 광/반침/궁지에 몰린 쥐/꼬맹이/토종닭/흙다리/주판/과자 상자/새로 지은 학교/낡은 학교에서/주춧돌/카스텔라/메뚜기 머리/난투/누나/몰락/함/경매/북극성/음력 8월 15일/새로운 생활/광에 달린 창문/간병/소고기/약국/화상/엄마의 얼굴/재회/엄마의 임종

2부
그리고/만년필/보조개/잠꼬대/외과 수술/비겁한 사람/자명종/개미에게 물린 애벌레/구두/전골/난초 그림/생각하는 지로/돈지갑/짓밟힌 모자/영감님/엽서/주머니칼/전환기/그날 밤의 기적/아침의 기적/《지로 이야기》를 읽고·이상석/옮긴이의 말


2권

3부
무계획의 계획1/무계획의 계획2/도미테루 선생님/오해하는 사람/미궁/마음의 문제/백조회/자아 발견/쓸쓸한 이별/고급술 한 말/천신의 수풀/차양/환멸/정/새출발/모든 것은 좋다

4부
혈서/아버지와 아들/결의/여러 눈길/미치에를 에워싸고/침묵을 깨고/학부모 회의/수영/두 가지 적/게시판/마지막 방문/최후의 만찬/헤어지던 날/남은 문제/교차하는 명암/옮긴이의 말


3권

5부
우애숙, 공림암/두 얼굴/오가와 무몬, 히라키 중좌/입숙식/첫 좌담회/딱딱이 소리/첫 번째 일요일/편지/이변1/이변2/혼미/교환 강습/여행

저자소개

시모무라 고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884년 출생. 도쿄 대학 영문과를 졸업한 뒤 학생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는 교사로 일하다 47세가 되던 1931년에 은퇴했다. 1933년에 도쿄 일본연합청년단강습소를 세우고 소장을 맡아 청년교육운동을 시작했으나, 1937년 군부의 압력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 뒤 생을 다할 때까지 강연과 집필에 몰두하여, 《논어》 《인생수상》 《교육적 반성》 등을 썼다. 작가의 자전적 소설인 《지로 이야기(次郞物語)》는 52세에 시작해 70세까지 쓴 그야말로 필생의 노작으로, 주인공 지로가 태어난 때부터 청년운동을 하던 1937년 중일전쟁 발발 직전까지를 그리고 있다. 당시 일본에서 《지로 이야기》는 군국주의와 전쟁으로 멍든 청소년과 어른들에게 커다란 용기와 희망을 준 베스트셀러였다. 군국주의 일본 당국은 이 책을 ‘자유주의적이다’, ‘비교육적이다’라며 눈엣가시처럼 여겼지만,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 때문에 이어지는 출판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 이 책은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울지 마, 지로》는 《지로 이야기》 1부에 해당하는 지로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 이야기만 따로 떼어서 청소년을 위해 다시 쓴 소설로, 당시 청소년들의 필독서였다. 분량이 기존의 두 배에 달할 정도로 이야기는 풍성해졌고, 지로의 심리 묘사는 더욱 내밀해졌다. 지로의 솔직하고 당돌한 면면은 청소년들에게 큰 공감과 위안을, 어른들에게는 저마다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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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욱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신문대학원에서 공부한 후 서울신문, 경향신문,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 언론계 최일선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어려서부터 꿈꿔온 문학에 대한 열정으로 은퇴 후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자 전원생활을 시작했으나 잘못 선 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리고 남의 집 묘막살이를 하며 시제(時祭)를 지내주면서 입에 풀칠한 세월도 있다. 벼랑 끝에서 누군가에게 떠밀려 떨어지느니 스스로 뛰어내려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각오로 번역에 매진하여 묘막살이를 접고 당당한 가장으로 다시 섰다. 인생 후반부에 인문, 사회, 철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탐독하며 사유의 폭을 넓히는 삶을 살았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황홀한 사람』, 『지적 생활의 즐거움』, 『니체의 숲으로 가다』, 『동양기행』, 『지식생산의 기술』 등 200여 권이 넘는 책을 번역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니체의 말』, 『삶의 끝이 오니 보이는 것들』, 『상처의 인문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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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하마(유모)는 처음에 지로가 원숭이처럼 생겼다는 이유만으로 꺼림칙하게 여겼지만, 자기도 모르게 정이 들어 곧 마음이 바뀌었다. 서너 달쯤 지나서는 교이치에 대한 애정이 지로에게 옮겨갔다. 오타미(어머니)는 지로가 둘째라서 그런지, 아니면 오하마의 말처럼 원숭이를 닮았다고 생각해서인지 교이치를 맡겼을 때보다 여러모로 냉담했다. 그래서 오하마는 무척 화가 났고, 화가 날수록 지로에 대한 애정은 더욱 깊어갔다. (1권 11~12쪽)

지로는 할머니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별채로 건너가 해쓱해진 엄마를 가만히 보았다. 자는 줄 알았는데 오타미의 눈에서 갑자기 눈물이 흘렀다. 그 눈물은 이상하리만큼 밝은 빛을 띠며 지로의 마음속에 스며들었다.
“엄마 왜 그래”
지로가 오타미의 머리맡으로 다가앉으며 물었다. 오타미는 눈물로 젖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조용히 지로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래도 지로만은 언제나 엄마 곁에 있어주는구나.”
“생명이라고 다 같은 생명이 아니야. 어떤 생명은 아주 비겁하단다. 그런 생명은 세상에 도움이 안 돼. 비겁한 생명은 자기 운명을 불평하다가 끝나버리지. 내 말, 무슨 뜻인지 알겠니? 진짜로 살아 있는 놈들은 어떤 운명을 만나도 기쁘게 받아들인단다.”


“하늘을 날던 백조 한 마리가 흰 갈대꽃 사이에 앉는다. 그 순간 백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날갯짓 때문에 지금까지 잠들어 있던 갈대꽃들이 조금씩 살랑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야. 우리 모두 이런 백조를 흉내내보자는 거다. 하지만 아주 어려운 일이야. 우리가 갈대꽃을 깨우기 위해서는 마음을 단단히 바로잡고 나 자신을 갈고 닦는 일부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 생각이 옳다는 확신에 사로잡혀 비열한 수단을 써서라도 다른 사람을 이기고야 말겠다는 마음가짐으로는 백조 흉내를 내지 못하는 법이지. 료칸 같은 사람조차도 ‘천년 중 단 하루만’이라고 노래할 정도니 말이다.” - 2권, 99쪽 중에서

“개혁을 위해서는 폭력을 휘둘러도 상관없다는 말씀인가요?”
“상관없다는 건 아니지만, 국가를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한다.”
“어찌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판단되면 어떤 폭력이든 면죄될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니시야마 교감은 대답할 말이 없는지 난감한 얼굴로 소네 소좌를 보았다. 그러자 소네 소좌가 고함치듯 말했다.
“진심으로 국가를 생각한다는 믿음만 있으면 폭력도 선이 될 수 있어.”(2권 354쪽)

“지로는 신념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고 앞으로도 노력할 겁니다. 그러니까······.”
슌스케(아버지)는 소네 소좌의 옆얼굴을 보며 말했다.
“방금 당신은 지로가 마음을 다잡고 당신이 생각하는 옳은 방향으로 새 출발을 하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그렇게는 안 될 것 같군요. 나 또한 지로가 당신들이 바라는 대로 새 출발하기를 바라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자신의 신념을 꿋꿋하게 지켜낸다면 지로는 한 인간으로서 정당한 인생을 살게 될 겁니다.”(2권 556쪽)


지로는 분통이 터져 미칠 것만 같았다.
그러나 다음 순간 미치에의 마음을 추악한 집념으로 정의내린 자신의 마음이야말로 더없이 추악하게 느껴졌다.
‘미치에는 죄인이 아니다. 미치에는 다만 나를 믿었을 뿐이다. 나를 의지했을 뿐이다. 그 진심을 추악하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미치에의 간절한 바람을 짓밟아야만 하는 내 욕망이 모든 고통의 근원이다. 이보다 더 추악한 인생이 어디 있는가. 아집과 허위의 덫에 걸려 몸부림치고 있는 질투의 화신······. 이 더러운 모습 밖에 나한테 무엇이 남아 있단 말인가.’
증오심과 자책감이 쉴 새 없이 밀려왔다. 그 후회스런 감정이 미치에를 사랑하는 마음 주위를 끊임없이 맴돌고 있었다. - 3권 315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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