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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0699817
· 쪽수 : 498쪽
책 소개
목차
제1부┃ 통섭의 이해
01 통섭이란 무엇인가 / 02 상대계의 비밀 / 03 삶과 죽음의 통섭
제2부┃ 동양과 서양의 통섭적 세계관
04 마고麻姑의 삼신사상 / 05 동양의 통섭적 세계관 / 06 서양의 통섭적 세계관
제3부┃‘통합 학문’의 시대와 ‘퓨전(fusion)’ 코드
07 과학과 종교의 통섭 / 08 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섭 / 09 예술과 과학의 통섭
제4부┃ 통섭으로의 길
10 마음의 과학 / 11 지식시대에서 지성시대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통섭의 기술은 단순히 다양한 지식세계를 넘나드는 지식 차원의 언어적 기술이 아니라, ‘아(我 self)’와 ‘비아(非我 other)’의 두 대립되는 자의식을 융섭하는 지성 차원의 영적 기술이다. 소통의 미美의 발현을 통해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예술이다. 지금까지 통섭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주로 통섭의 당위성에 대한 분석과 설명 내지는 이원적인 지식 차원의 통섭에 머물렀던 관계로, 동서고금의 통섭적 세계관과 통합 학문 그리고 통섭의 메커니즘을 망라하는 전체적인 지성 차원의 통섭이 체계화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통섭은 본질적으로 전일적이고 영적인 까닭에 논리적인 지식 차원이 아닌, 직관적인 지성 차원에서 일어난다. 지식은 관념이고 파편이며 과거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엄밀하게 말하면 지식의 통섭이란 말은 성립될 수 없다. 삶과 유리된 단순한 지식의 통섭은 이념의 지도를 영토 그 자체라고 믿는 것과도 같이 공허한 것이다.…인문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통섭 또한 성리와 물리, 정신과 물질의 합일에 대한 이해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이처럼 통섭의 기술은 시스템적 사고에 기초한다. 시스템적 사고란 부분을 단지 전체 조직과의 맥락 속에서만 파악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통섭의 기술’ 중에서
전체성인 참자아(spiritual self)가 왜 자기복제로서의 작용을 통해 개체성인 물질적 자아(corporal self)의 형태로 현현하는가? 그것은 앎을 존재로서 체험하기 위한 것이다. 비존재와 존재, 영성과 물성이 하나임을 알기 위해서는 앎을 존재로서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신은 오직 물질을 통해서만 스스로를 구현할 수 있는 까닭이다. 이분법은 앎의 원을, 삶의 원을 완성시키기 위한 방편일 뿐, 진정한 앎은 이원성을 넘어서 있다.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선과 악의 진실게임에 빠져들게 되면 ‘삼사라(samsara 生死輪廻)’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물성과 영성의 역동적 통일성’ 중에서
인간이 육체적 죽음과 더불어 영원히 사라진다는 비과학적인 생각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그것은 우주의 실체가 육체와 같은 물질적 껍질이 아니라 의식이라는 사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또한 에너지가 한 형태에서 다른 형태로 변화할 수는 있지만 어떠한 물리적 변화에서도 모든 물체가 지닌 에너지의 총량은 불변이라는 에너지 보존의 법칙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것이다. 이 우주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이 우주는 오직 우주 섭리에 따라 스스로 생성되고 스스로 변화하여 스스로 돌아가는 ‘참여하는 우주’인 것이다. 지구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생명체이며, 우리 모두는 지구의 몸을 이루고 있는 세포들로서 우리가 지구에 가한 가혹행위는 그대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고 있다. 말하자면 생명계는 이른바 ‘부메랑 효과(boomerang effect)’로 설명되는 에너지 시스템인 것이다. ─‘에너지 시스템인 생명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