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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한국학/한국문화 > 한국인과 한국문화
· ISBN : 9791166291630
· 쪽수 : 928쪽
· 출판일 : 2023-05-10
책 소개
목차
서문: 생명세,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제1부┃포스트휴먼 시대에 한국학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인가
01 포스트휴먼 시대의 도래와 포스트휴먼적 가치
포스트휴먼 시대에 있어 인간이란 무엇인가
포스트휴먼으로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조건
포스트휴먼적 가치의 특징
02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및 가치
생명학과 통섭학의 효시(曉示)로서의 한국학
한국학, 무엇이 문제인가
03 한국학 코드와 현대물리학의 상호피드백
한국학 코드와 복잡계 과학의 사상적 근친성
과학과 영성의 상호피드백
한국학과 현대물리학의 통합적 비전
제2부┃한국학 코드의 역사문화적 배경과 전개
04 한국학 코드의 기원을 찾아서
마고(麻姑) 코드, 천·지·인 삼신일체
환단(桓檀)시대의 천부(天符) 코드와 그 연맥
화쟁사상과 일승사상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05 역사문화적 맥락에서 본 한국학 코드의 전개
유·불·선과 이기심성론(理氣心性論)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동학과 삼일사상(三一思想)에 나타난 한국학 코드
정역팔괘(正易八卦)의 한국학과 탄허(呑虛)의 한국학
06 한국학 코드의 전파와 동·서융합 비전
한국학 코드의 일본열도 전파와 한일관계사의 진실
한국학 코드의 세계화 및 영향
한국학 코드의 서구적 변용과 동서융합 비전
제3부┃한국학 코드, 지구와 인류의 미래를 말하다
07 지구 대격변과 대정화의 시간
문명의 파국인가, 퀀텀 점프(quantum jump)인가
대정화와 대통섭의 신문명
넥스트 리더십에 대한 전망
08 세계적 난제를 푸는 마스터 알고리즘
알고리즘 사회로의 진화와 호모 파베르의 역설
생명과 평화의 문명을 여는 신곡(神曲), 생명경(生命經)
생명세(Lifeocene)의 도래와 생명정치의 가능성
09 국제지정학적 대변동과 한국학의 세계사적 소명
세계 중심축의 대이동: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한반도 통일과 세계 질서 재편 및 새로운 중심의 등장
새로운 문명의 도래와 한국학의 시대적·세계사적 소명
저자소개
책속에서
포스트휴먼 시대의 한국학 코드가 갖는 의미와 가치는 생명의 유기성과 상호관통에 대한 명료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 지구적 위기에 대응하고 인공지능 윤리와 생명윤리가 준수되는 새로운 규준(norm)의 휴머니즘을 제시함으로써 생존 전략의 틀을 짤 수 있게 하는 ‘마스터 알고리즘’이라는 데 있다. 동아시아의 새벽을 열고 당시 상고 문명의 표준을 형성 하였던 한국학 고유의 코드―그것은 생명의 네트워크적 본질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동서고금의 사상과 철학, 과학 과 종교를 하나로 회통(會通)시켜 생명학과 통섭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다. 우리가 한국학 고유의 통섭적 사유 체계에 입각한 새로운 규준의 휴머니즘에 주목하는 것은, 그것이 문명의 대변곡점에서 인류사회와 기술혁신의 새로운 규범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미래적 비전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 가치를 활성화하고 바람직한 생명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선결 과제는 생명에 대한 전일적 시각(holistic view)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다. 생명은 물질과 에너지의 패턴이라는 기본 구조 속에 우주 지성[정보]이 내재한 것으로, 지성[性]·에너지[命]·질료[精]의 삼위일체다.
유사 이래 동서고금의 사상과 철학, 과학과 종교는 ‘일즉삼 (一卽三)·삼즉일(三卽一)’이라는 ‘생명의 공식(formula of Life)’의 틀 안에서 전개된 것이다. 한국학 코드의 특성과 현재적 의미 는 ‘생명’에 대한 개념적 명료화, 새로운 문명을 창출해내는 추동력을 지닌 통섭적 사유체계, 그리고 포스트 물질주의 과학과의 사상적 근친성이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다. 오늘날의 한국학 연구는 생명의 역동적 본질을 함축한 한국학 고유의 코드와 단절된 채 ‘낡은’ 전통에 머무르는 관계로 현재적 의미가 반감되고 시대적·사회적 요청에 부응하는 미래적 비전이 결여되어 있다. 한국학이 직면한 최대의 딜레마는 우리 상고사에 대한 제도권 합의의 부재로 인해 한국학이 뿌리 없는 꽃꽂이 식물과도 같이 생명력을 상실했다는 것, 사대주의와 서구적 보편주의의 망령, 그리고 반도사관에 함몰되어 역사철학적 및 정치철학적 토양이 척박해지고 심지어는 우리 역사 자체가 정쟁(政爭)의 도구가 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한·중 역사전쟁과 한·일 역사 전쟁이 한국의 역사문화 침탈은 물론 정치적 노림수를 가진 고도의 정치적 기획물이라는 것 등이다.
복잡계 과학은 생명을 이해하기 위해 분자를 연구하는 식의 환원주의에서 완전히 벗어나 생명계뿐만 아니라 생명의 본질 그 자체를 네트워크로 인식한다는 점에서 통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생명의 전일성과 자기근원성을 함축한 한국학 고유의 생명 코드와 사상적 근친성을 갖는다. 이 생명 코드는 복잡계 과학과 마찬가지로 생명을 비분리성·비 이원성을 본질로 하는 영원한 ‘에너지 무도(energy dance)’로 본다. 자연계를 비선형 피드백 과정에 의한 자기조직화(self-organization)의 창발 현상으로 보는 현대물리학의 전일적 실재 관은, 이 우주를 자기생성적 네트워크 체제로 보는 한국학 고유의 코드 속에 이미 구현되어 있다. ‘일즉삼(一卽三)·삼즉 일(三卽一)’이라는 생명 코드는 일체가 초양자장(superquantum field)에서 나와 다시 초양자장으로 환원한다는 데이비드 봄 의 양자이론과 조응한다. 과학과 영성의 상호피드백 과정 을 통해 생명에 대한 심오한 철학적·과학적 이해를 수반하 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해냄으로써 통합적 비전이 달성되면 존재계를 파편화하는 근대 서구 이원론의 유산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