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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정토

고해정토

(나의 미나마타병)

이시무레 미치코 (지은이), 김경인 (옮긴이)
달팽이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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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정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고해정토 (나의 미나마타병)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일본사 > 일본근현대사
· ISBN : 9788990706485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2-01-19

책 소개

미나마타병사건은 패전 후 일본경제부흥 과정에서 산업자본주의의 치부를 드러낸 환경재앙이었다. 미나마타병을 당시‘평범하고 가난한 주부’였던 작가가 환자와 가족들을 만나며 취재한 현장 자료와 문서 등을 바탕으로 완성한 기록소설.

목차

1 · 동백의 바다
소년의 눈동자 / 호소카와 하지메 박사의 보고서 / 44호 환자 / 죽음의 깃발
2 · 시라누이해 연안 어민
배의 묘지 / 1959년 11월 2일 / 하늘을 향해 진흙을 던질 때
3 · 유키 이야기
5월의 향기 / 다시 한 번 사람으로 /
4 · 하늘의 물고기
용의 비늘 / 영혼이 깊은 아이
5 · 땅의 물고기
외지에서 온 사람들 / 방황하는 깃발 / 유리의 눈물 /
6 ·통통마을
봄 / 내 고향과 ‘회사’의 역사
7 · 1968년
미나마타병 대책시민회의 / 생명의 계약서 / 천황폐하 만세 / 가을 여우비

작가후기
작품해설 이시무레 미치코의 세계 / 해설 미나마타병, 아직 끝나지 않았다
옮긴이의 말

저자소개

이시무레 미치코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27년 일본 쿠마모토현 아마쿠사군에서 태어났다. 1958년 다니가와 간, 모리사키 가즈에 등이 발행한 《서클촌》에 참가하면서 문학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고해정토-나의 미나마타병』을 발표해 산업문명의 치부를 드러낸 미나마타병의 현실과 피해민들의 통한을 진혼의 문학으로 승화시켰다는평가를 받았다. 이 작품으로 1970년 제1회 오오야소이치 논픽션상에 선정되지만 수상을 거부했다. 1973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했다.1993년 『이자요이 다리』로 무라사키시키부 문학상, 2002년 아사히상을 수상했다. 2003년 『부끄러움의 나라-이시무레 미치코 시집』으로 예술선장 문부과학성 대신상을 수상했다. 2004년부터 간행되기 시작한 『이시무레 미치코 전집 시라누이』는 2014년 전17권과 별권 1권으로 완간되었다. 이 전집에 『고해정토-나의 미나마타병』후속작인 2부 『신들의 마을』과 3부 『하늘의 물고기』를 발표해 완결했다. 2011년에는 가와데쇼보에서 출간한 세계문학전집 중 유일한 일본인 작가 작품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2018년 2월 10일, 90세를 일기로 자연과 인간성의 회복을 염원하는 진혼의 글쓰기를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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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옮긴이)    정보 더보기
전남대학교 일본문화연구센터 연구원, 일한전문번역가. 원폭이나 원전사고와 같은 핵재난과 공해사건 등을 서사하는 일본의 재난문학을 중점적으로 연구 중이다. 주요 역서로는 이시무레 미치코의 『고해정토-나의 미나마타병』, 쿠로다 야스후미의 『돼지가 있는 교실』, 후쿠오카 켄세이의 『즐거운 불편』(이상, 달팽이출판), 우이 준의 『공해원론』, 다카쿠라 히로키 외의 『왜 현장재난 인문학인가』(이상 공역, 역락) 등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재난공동체의 사회적 연대와 실천』(공저, 역락) 등이 있다. 연구논문으로는 「조선인 원폭피해를 서사한 일본의 연극예술에 관한 일고찰」(일본어문학), 「조선인 원폭 피해자 규모 추정의 변천과 새로운 추정」(일본연구)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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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돌이 지나고, 두 돌이 되어도 아이들은 걷는 것은 물론이고 기지도, 말하지도, 젓가락을 쥐고 먹지도 못했다. 때때로 정체불명의 경련이나 경기를 일으키기도 했다. 생선이라곤 먹어본 적도 없는 젖먹이 아기가 미나마타병일 거라고는 엄마는 꿈에도 생각 못하고, 진단이 내려질 때까지, 시내 병원으로 정신없이 뛰어다녀야 했고, 그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배며 어구들을 내다팔아야만 했다.


내 고향인 이 지방에서는, 한 세대 전까지만 해도 장례행렬 하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피리를 불고 징을 울리고 비단이며 오색찬란한 깃발을 휘날리며, 명정 하나 세우지 못한 초라한 장례라도, 길 한 가운데를 엄숙하게 행진하면 마부는 말을 멈추게 하고, 자동차는 뒤로 물러서주었다. 죽은 사람들 대부분은 많든 적든 살면서 불행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일단 죽은 사람이 되면 숙연한 친애와 경의의 뜻이 담긴 장송의 예우를 받았던 것이다.
1965년 2월 7일, 일본국 쿠마모토현 미나마타시 데츠키의 어부이자 노동자였던 미나마타병의 마흔 번째 사망자인 아라키 타츠오 씨의 장례행렬은, 굉음을 울리며 연달아 달려가는 트럭에게 길을 내주고 질척한 흙탕물을 뒤집어쓰면서, 폭 8미터의 3번 국도 가장자리를 논으로 구를 것처럼 위태롭게 비틀비틀 숨죽이며, 바다를 바라보도록 파놓은 묘지를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잠시도 멈추지 않는 자잘한 떨림 속에서, 그녀는 건강했을 때 항상 그랬던 것처럼 씽긋 기분 좋은 웃음을 지으려고 했다. 이미 마흔을 넘겨 수척한 그녀의, 가슴에 사무칠 것 같은 사람 좋은 그 미소는, 하지만 어느새 입술 언저리에서 사라지고 만다. 그녀는 놀라울 정도의 자연스러움과 예의를 자신을 찾은 방문객에게 보여주고자 했다. 때때로 그녀가 짜증을 부리는 것은 그녀의 경련이 심해지기 때문인데, 그것은 그녀의 자연스런 성품을 나타내야 할 중요한 동작이 그녀의 마음과는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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