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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테마로 보는 역사 > 과학/기술사
· ISBN : 9788990795472
· 쪽수 : 488쪽
책 소개
목차
역자 서문_동서고금에 걸쳐 인류가 걸어온 치유의 여정을 만나다
머리말_치유의 역사를 통해 현대의학의 갈 길을 묻다
의학사 연표
Chapter 01 의학의 역사_의학의 기원에서 현대의학까지
Chapter 02 서양의학의 발전_치유에 대한 서구의 공헌
Chapter 03 약초학_가장 오래된 전통
Chapter 04 균형 있는 신체_의학의 동적 균형
Chapter 05 수술과 처치_금기를 넘어선 역사
Chapter 06 치유와 마음_정신의학에서의 마음, 신체 그리고 정신
Chapter 07 역사 속의 치유자들_다문화적 관점
Chapter 08 동서양의 만남_전인적 전통의 대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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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거위기름을 낡은 양말에 묻혀서 가슴에 바르는 치료법이나 사마귀가 생겼을 때 베이컨을 교차로에 묻는 등 가족주치의의 구식 치료법에 대한 신뢰는 특허를 취득한 약품에 대한 믿음으로 대체되었다. 약을 광고할 때 신문이나 잡지에 약을 복용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실어 그 치료효과를 선전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사용되어온 방법이다. 현대의 텔레비전 광고도 과거 돌팔이 의사가 시행하던 광고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위대한 의사였던 윌리엄 오슬러는 최고의 과학적인 의사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략) 오슬러는 “어떤 종류의 환자가 질병을 앓고 있는지 아는 것이 환자가 어떤 종류의 질병을 앓고 있는지 아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것은 대부분의 현대의학에서 인정되고 수행해오던 방식이 아니다. 병소(해부학적인 이상)와 질병에 대한 강조는 검사와 치료가 더욱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변해가면서 점점 뚜렷해졌다. 환자의 비인격화(depersonalization)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는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다른 형태의 의학에 관심을 돌리게 되는 중요한 이유다.
헝가리의 산부인과 의사 이그나츠 제멜바이스는 병원 질병 가운데 특히 치명적인 질병인 산욕열이 환자를 검진하기 전에 해부실을 방문했던 의사나 의대생들에 의해 전파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그는 해부에 참가하는 의사나 의대생들로 운영되는 산부인과 병동과 해부에 참가하지 않는 조산사에 의해 운영되는 병동을 비교함으로써 이 사실을 밝혀냈다. 훗날 루이 파스퇴르의 연구는 질병을 유발하는 세균의 존재를 확립했다. 조지프 리스터는 무균상태로 만드는 소독법을 도입했는데,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수술실 감염 관리의 기본이 되고 있다. 이 방법 덕분에 외과의사들은 훨씬 더 복잡한 수술을 개발하고 집도할 수 있게 되었고 이전보다 더욱 자주 수술을 할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