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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철학 일반 > 교양 철학
· ISBN : 9788990809339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0-10-0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제1장 구조주의 이전의 역사
우리는 ‘편견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세계를 바라보는 시선
마르크스의 지동설적인 인간관
‘무의식의 방’을 발견한 프로이트
‘억측에 의한 판단’을 비난한 니체
제2장 창시자 소쉬르의 등장
언어는 ‘사물의 이름’이 아니다
경험은 언어에 의해 규정되는 것
‘타인의 언어’를 말하는 우리
제3장 푸코와 계보학적 사고
역사는 ‘지금·여기·나’를 향해 있지 않다
광기를 긍정하는 것은 누구인가?
신체는 하나의 사회제도
왕이 지닌 두 개의 신체
국가는 신체를 조작한다
사람은 왜 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 할까?
제4장 바르트와 『글쓰기의 영도』
‘객관적인 언어 사용’이 패권을 쥔다
독자의 탄생과 저자의 죽음
‘순수한 언어’라는 불가능한 꿈
제5장 레비스트로스와 끝나지 않는 증여
‘구조주의의 시대’가 열리다
사르트르와 카뮈의 논쟁
‘분쇄’된 사르트르
음운론은 어떤 것인가?
모든 친족관계는 2비트로 표시된다
인간의 본성은 ‘증여’에 있다
제6장 라캉과 분석적 대화
유아는 거울을 통해 ‘나’를 손에 넣는다
기억은 ‘과거의 진실’이 아니다
어른이 된다는 것
커뮤니케이션이야말로 가치가 있다
나오는 말
옮긴이의 말
참고 문헌
리뷰
책속에서
구조주의란 간단하게 말하면 다음과 같은 사고방식입니다. “우리는 늘 어떤 시대, 어떤 지역, 어떤 사회집단에 속해 있으며 그 조건이 우리의 견해나 느끼고 생각하는 방식을 기본적으로 결정한다. 따라서 우리는 생각만큼 자유롭거나 주체적으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자기가 속한 사회집단이 수용한 것만을 선택적으로 ‘보거나, 느끼거나,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집단이 무의식적으로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애초부터 우리의 시야에 들어올 일이 없고, 우리의 감수성과 부딪치거나 우리가 하는 사색의 주제가 될 일도 없다.” 우리는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자율적인 주체’라고 믿고 있지만, 사실 그 자유나 자율성은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파헤친 것이 구조주의의 성과입니다. (pp. 27-28)
20세기 초반 제네바 대학교의 어느 작은 교실에서 한 명의 언어학자(소쉬르)가 강의한 이론은 그 후 (……) 프라하학파에 의해 계승되었고, (……) 다양한 문예 사상 운동과 이종배합을 하면서 사상의 수맥을 형성합니다. 그리고 1920~1930년대의 동유럽, 러시아를 중심으로 두드러진 이 새로운 학문적 지식의 파도 속에서 구조주의가 생성됩니다. 이 새 물결의 세례를 받은 1940년대부터 1960년대에 걸친 프랑스의 전후세대는 구조주의의 ‘제3세대’에 해당됩니다. 이 사람들(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에 의해 그때까지 언어학에 한정되어 있던 구조주의 이론은 단숨에 다양한 인접 영역으로 전개되었고 곧바로 보편적인 지적 위상을 획득하게 됩니다. (pp. 81-82)
푸코의 사회사를 읽을 때 중요한 것은 (……) ‘권력’이라는 말을 단순히 ‘국가권력’이라든지, 그것이 조종하는 각종 ‘이데올로기 장치’라는 실체로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권력’이란 모든 수준의 인간적 활동을 분류하고, 명명하고, 표준화하여 공공의 문화재로 지의 목록의 등록하려고 하는 ‘축적 지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따라서 권력 비판론이라고 해도 (……) 실질적으로 열거하고 목록화해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를 부여하는 한 그것 자체가 이미 ‘권력’으로 변해 있는 것입니다. (……) 푸코가 지적한 것은 모든 지의 영위가 그것이 세계의 성립이나 인간의 모습에 대한 정보를 정리해서 ‘축적’하려고 하는 욕망에 의해 구동되는 한 반드시 ‘권력’적으로 기능한다는 점입니다. (pp. 12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