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90985149
· 쪽수 : 194쪽
· 출판일 : 2005-07-18
책 소개
목차
서언
1. 아는 것과 모르는 것
01 말하기와 글쓰기
02 머리로 알기, 몸으로 해보기
03 '안다'는 것
2. 책 따로, 세상 따로
04 책의 속살과 껍질
05 책 따로, 세상 따로
06 지식인은 어떻게 먹고 사는가
07 지식인과 매스미디어
3. '문화'라 불리는 것은 문화가 아니다
08 '문화'라 불리는 것은 문화가 아니다
09 리영희의 '객관성'
10 한국 '문화' 탐구 방법론
11 패스트푸드 전체주의
4. 학문의 현실적 쓸모
12 노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13 학문의 세 가지 태도
14 철학의 현실적 쓸모
15 방법론적 시니컬
16 고전의 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전체주의' 할 때 떠올리는 것은 대개 폭력과 억압으로 전국민을 내리누르는 독재자의 모습이며, 이런 것을 우리는 '정치적 형태의 전체주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억압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서 숨쉴 틈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찌 보면 상황이 좀 나은 건지도 모르겠다. 뭐가 독재고 뭐가 아닌지를 눈으로 확연하게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보다 더 무서운 전체주의는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스며들어 있는 종류의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파고 들어와 옴싹달싹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자본주의 기업에 의한 전체주의는 말 그대로 '일상적 형태의 전체주의'이다. 정치적 형태의 전체주의가 농약이라면 일상적 형태의 전체주의는 생물학적 오염과 같다. 따라서 이것은 앞으로 우리를 얼마나 노예화할지 예측할 수가 없다.
우리는 먹고살기 위해 기업에 취직하여 자신도 모르게 기업의 전체주의 지배를 돕고 있으나, 그것이 결국에는 우리의 목숨을 겨누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빤히 알면서도 어쩌질 못한다. 이것이 바로 '일상적 파시즘'의 본질적 내용이요, 그것을 우리는 '패스트푸드 전체주의'라 할 수 있겠다.
끝으로 한국의 일상적 파시즘론자에게 두 마디. 첫 마디, 뭘 분석하려면 경제적 바탕 위에서 하도록. 두 마디, 남들 욕하지 말고 자기부터 파시즘적 작태를 저지르지 말도록. - 본문 115~116쪽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