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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근현대사
· ISBN : 9788990985804
· 쪽수 : 24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필경사의 후기
제1장 신에 대하여
제2장 인간에게 보이지 않는 존재, 혹은 흔히들 신이라 부르는 존재를 상상하게 만드는 요인들
제3장 신이라는 존재
제4장 종교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 그토록 많은 종교가 왜, 어떻게 이 세상에 생겨나게 되었는가
제5장 모세에 대하여
제6장 누마 폼필리우스에 대하여
제7장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제8장 예수 그리스도의 책략에 대하여
제9장 예수 그리스도의 윤리에 대하여
제10장 예수 그리스도의 신성에 대하여
제11장 마호메트에 대하여
제12장 여러 종교들
제13장 종교의 다양성에 대하여
제14장 기독교도의 분열상
제15장 대중의 순진함과 미신, 맹신자들에 대하여
제16장 군주제의 기원에 대하여
제17장 입법자들과 정치가들은 종교를 어떻게 활용하였는가
제18장 인지 가능한 확고한 진실들
제19장 영혼에 대하여
제20장 영혼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제21장 다이몬이라 부르는 정령들에 대하여
옮긴이 해설
리뷰
책속에서
종교를 옹호하는 자들의 행태만 한 것도 없을 것이다. 이들은 종교적 반론에 대해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무시의 태도로 일관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그처럼 무시할 만한 반론들이 담긴 책자들을 아예 없애버리도록 더할 나위 없이 호들갑스럽게 요청한다. 솔직히 이러한 행동방식은 자기들이 옹호하는 입장에 외려 해가 될 뿐이다. 정녕 그들이 종교의 정당성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그렇게까지 억지스럽게 옹호하지 않는다고 해서 그것이 무너져내릴까봐 걱정하겠는가?
만약 신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든 다른 누구를 위해서든 어떤 목적을 두고 행위를 한다면, 그것은 신이 현재로서는 이루지 못한 무언가를 바라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신으로서 어떤 행위를 해야 할 이유가 없었던 한 시기가 있고, 언제든 그 이유가 생기면 일련의 행위를 바라게끔 된다는 얘긴데, 이는 곧 신을 매우 빈약한 존재로 만들어버리는 처사이다.
신성과 직접 교류한다는 명목 아래 그는 대중에게서 존경과 무한한 복종을 이끌어 냈던 것이다. 그러나 보다 직접적인 무력을 행사 할 수 없었다면 제아무리 유능한 통치자였다 해도 완전한 복속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무력을 동반하지 않은 속임수가 성공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실제로 그가 교묘히 복속하게 만든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엔, 그의 가식을 알아볼 만큼 깨어 있고 정의와 평등의 빛 좋은 허울 너머 그가 모든 것을 차지한다며 노골적인 비난을 던질 만큼 용기 있는 자들도 있긴 했다. 즉 절대권자의 권위라는 것은 자고로 혈통에 밀접하게 결부될 터, 그걸 참칭할 권리는 이제 누구에게도 없다는 주장 말이다. 요컨대 모세는 종족의 아버지가 아니라 압제자일 뿐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