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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서양사 > 서양근현대사
· ISBN : 9788991071308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1. 1942년 여름―운명의 아침
2. 북대서양 항해기
3. 적국인에서 종군기자로
4. 1943년 봄―북아프리카 전선
5. 핑키
6. 시칠리아 작전
7. 1943년 가을―머나먼 로마
8. 디데이 전야
9. 1944년 여름―결전의 날
10. 파리로 가는 길
11. 가자, 아란 계곡으로
12. 기다리는 연인
13. 다시 전선으로
14. 1945년 봄―최후의 병사
15. 굿바이, 굿바이
역자후기
리뷰
책속에서
나의 아름다운 프랑스의 풍경은 실로 황폐하고 끔찍했다. 설상가상으로 독일군 기관총 한 정이 상륙용 주정을 향해 총알을 퍼부어대는 통에 아름다운 프랑스로의 귀환에 대한 나의 꿈은 더욱 철저하게 망가졌다. 주정에서 내린 군인들은 물을 해치며 나아갔다. (...) 바닷물은 너무 차가웠고, 해안까지의 거리는 아직 100미터 이상 남아있었다.
내 주위로 총탄이 날아들어 물을 튀겼다. 나는 제일 가까운 철제 장애물을 향해 내달렸다. 병사 한 명도 나와 동시에 그 장애물 뒤로 뛰어들었다. (...) 나는 썩 내키지 않았지만 내가 숨은 강철기둥에서 벗어나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 그러나 그때마다 적의 총탄이 나를 쫓아왔다. 약 50미터 전방에 반쯤 불탄 수륙양용장갑차 한 대가 수면 위로 삐져나와 있었다.
(...) 나는 미친 듯이 기도했다. 잠시 땅속으로 꺼졌다가 나중에 다시 나올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상황은 내 기도와는 전혀 반대되는 방향으로 악화일로를 걸을 뿐이었다. 나는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바로 코 옆에 어젯밤 함께 포커를 쳤던 중위가 있었다. 그가 물었다. "내가 방금 뭘 봤는지 알아? 우리 엄마가 현관문에서 내 보험증권을 들고 흔드는 걸 봤어." - 본문 183~194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