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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지구과학 > 지구
· ISBN : 9788991097872
· 쪽수 : 360쪽
· 출판일 : 2008-11-27
책 소개
목차
머리말 007
1장 옛날 옛적에 011
46억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지구의 역사
2장 시간만큼 오래된 지질 069
지질학적 시간과 측정 방법에 대하여
3장 산소 혁명 이전 087
43억 년 전 지각이 형성될 무렵부터 28억 년에서 22억 년 사이에 대양이 녹슬 때까지
4장 위대한 팽창 105
대륙이 갈라져 이동하기 시작한 18억 년에서 17억 년 전부터 5억 7500만 년 전 현재의 모습까지
5장 새로운 생명 탄생과 대량 학살 131
5억 7500만 년 전부터 2억 년 전 빙하기가 올 때까지 생물과 지구에 나타난 변화
6장 내해, 분수 산맥 그리고 새로운 대양과 변하는 강들 179
최대 간빙기가 찾아온 1억 2000만 년 전부터 대규모 멸종이 일어난 6500만 년에서 5500만 년 전까지
7장 그저께 일어난 일 213
700만 년 전부터 1만 년 전까지 이야기. 빙하기와 간빙기를 살아간 호미니드의 발자취 탐구
8장 역사 속 지질학 267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에서 활동한 1만 년 전 기록
9장 내일의 지질학 313
기후변화가 예상되는 다음 5000만 년까지 지구 역사
옮긴이의 말 329
참고문헌 335
찾아보기 353
리뷰
책속에서
달이 생치즈로 만들어졌다는 주장을 입증하는 한 가지 증거가 있다. 달 암석 10017의 충격파 속도는 초속 1.84킬로미터다. 충격파 속도는 암석의 구성 성분을 알려주는 증거다. 치즈의 충격 속도를 연구한 결과는 매우 다양하다. 미국 뮌스터 치즈는 1.65km/s였고, 스위스 엠멘탈 치즈는 1.72km/s, 영국 체다 치즈는 1.75km/s, 이탈리아 프로볼로네 치즈는 1.75km/s, 노르웨이 예토스트 치즈는 1.83km/s였다. 충격파의 속도를 비교해보면 달은 생치즈로 만들었음이 분명하다. 그것도 노르웨이 예토스트 치즈로 말이다.
그런데 달이 생치즈로 만들어졌다는 증거는 하나인데 그렇지 않다는 증거는 무수히 많다. 달에서 채취해온 표본과 달 지도, 달의 자기력, 달의 중력, 달의 공전궤도면, 태양빛을 반사하는 모습 등은 달이 생치즈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달이 정말로 생치즈로 만들어졌다면 다른 관측 결과와 증거에서도 생치즈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입증되어야 한다. 그러나 모든 증거들이 생치즈하고는 관계가 없다고 말하므로 달이 생치즈로 되어 있다는 가설은 수정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과학이 증거를 찾아가는 방법이다.―60~61쪽
지구는 조용히 노래를 부르고 있다. 부드럽게 흥얼거리는 그 소리는 너무 낮고 희미해서 인간에게는 들리지 않는다. 지구가 부르는 노래는 음의 높이가 2옥타브도 되지 않는 2~7밀리헤르츠에 50개 정도 되는 음조가 들어 있는 아주 복잡한 음색을 띤다. 음악으로 말하자면 지구의 노래는 263헤르츠인 중간음 C보다 16옥타브 아래 있는 셈이다. 지구가 부르는 노랫소리를 더 빨리, 더 크게 돌리면 그저 듣기 힘든, 의미 없는 불협화음 같아 차라리 현대의 정글 뮤직이 모차르트 음악처럼 들릴 것이다. 지구의 노랫소리는 종을 친 후에 은은하게 퍼지는 소리처럼 자유 진동의 형태를 띤다.
그 노랫소리는 12~2월과 6~8월에 평소보다 10퍼센트 커지고 하루 동안에도 다양하게 변한다. 이 소리는 지진이나 단층 활동이 내는 커다란 소리와는 다르다. 이 소리는 기압의 변화로 생긴다. 기압이 높으면 지표면과 대양이 받는 압력이 조금 늘어난다. 반대로 기압이 낮으면 지구 표면이 조금 올라간다. 행성 지구는 부드럽게 두드리는 징처럼 끊임없이 노래를 부른다. 이는 행성 지구와 지구의 대기가 끊임없는 변화라는 주어진 임무를 조용히 해나간다는 증거다.―311쪽
처음에는 오스트레일리아 학자의 지질학 연구가 한국 독자에게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계속 읽어나가는 동안 우리나라 과학자가 이 책을 썼더라도 오스트레일리아를 예로 들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지질시대의 지구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일 뿐 아니라 잘 보존되어 있는 천연지를 분석할 수 있는 과학 토대를 갖춘 나라다. 오스트레일리아는 과학 지원 중에서도 지질학과 천문학이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잘 되어 있는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지리적으로 남극과 갈라지는 대격변을 겪은 지역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북쪽을 향해 이동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러니 지구 전역의 지질학을 말할 때 오스트레일리아를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옮긴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