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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제3공화국/제4공화국
· ISBN : 9788991622678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19-05-16
책 소개
목차
‧ 머리말
01 교사에서 군인으로
긴 칼을 차고 싶었던 소년, 군인의 길을 가다
02 만주군 장교가 되다
패전으로 무장해제, 초라한 귀국길
03 생사(生死)의 기로에 서다
이승만 대통령, 사형 선고받은 박정희를 구하다
04 현실정치에 눈을 뜨다
이승만 타도 위한 쿠데타 계획 모의
05 세 차례에 걸친 쿠데타 모의
“가자. 가다 죽더라도 가자”
06 5·16 운명의 그날
“여보 김 장군, 그대로 밀어”
07 쿠데타 성공하다
권력은 둘로 나눌 수 없다
08 국가운영의 질을 높이다
위로부터의 혁명
09 국정운영의 달인(達人)
현장 행정, 확인 또 확인…
10 한일 국교 정상화
‘제2의 이완용’이라는 욕을 먹더라도…
11 제2의 군사쿠데타 감행하다
일본과의 수교 연기했다면?
12 월남전과 대한민국
“미국이여, 월남을 도와야 한다”
13 한국군 월남에 파병하다
파병 협상에서 미국 대통령을 들었다 놨다…
‧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1. 첫 번째 쿠데타
우리는 정권이 탐나서 궐기하려는 게 아니야. 우리의 목표는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고 썩어빠진 병폐를 뜯어고치려고 일어서는 건데 혁명이면 어떻고 쿠데타면 어떤가. 그동안의 정권이 해내지 못한 국가 근대화를 달성하면 평가는 후세의 역사가들이 내려줄 거요.
4·19가 일어나 이승만 정부가 붕괴되고 그 해 8월 23일 내각책임제 하에서 윤보선 대통령-장면 정부가 출범했으나 실망의 연속이었다. 당시 정치인과 국민들은 만악(萬惡)의 근원이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여 개헌을 통해 권력구조를 대통령중심제에서 의원내각제로 바꾸었다.
그런데 진정한 민주주의는 단지 권력구조만 바꾼다고 해서 근본 문제, 즉 국민들이 배불리 밥을 먹고 부국강병을 이룰 수 있는 시스템이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진리를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초등학생들마저 데모에 나서고, 심지어 데모를 진압해야 할 경찰관들마저 집단 시위에 나설 정도로 이 나라는 ‘시위 공화국’으로 돌변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집단이 부재한 상황에서 단연 돋보이는 파워 폴리틱스 집단은 군부였다. 60만 대군이라는 양적 팽창도 그렇거니와 미국식 선진교육을 받고, 대규모 인력들이 미국 유학을 통해 체득한 근대화된 과학적 지식과 행정능력, 훈련된 리더십은 국내의 다른 어느 집단과 비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장 선진화된 파워 엘리트 그룹이었다.
박정희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던 함석헌은 잡지 『사상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다시 혁명해야지. 혁명밖에 다른 길 없다. 뱃속에 병이 들었으면… 하다가 죽는대도 배를 가르고 수술해야지 그 길밖에 길이 없다.’